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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 2년 연속 내리막…'11년째 2만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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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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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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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원화약세 영향…LG硏 내년 2만7000달러 예상, 잠재성장률 하락에 ‘중진국 함정’ 우려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1인당 국민소득(GNI)이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하락해 ‘3만 달러’ 진입시기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성장률이 2%대로 가라앉았고 대외충격에 따른 원화약세 영향이 맞물려서다.

저성장세를 극복할 전환점이 없을 경우 장기간 국민소득 2만달러대에 머물러 ‘중진국 함정’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5일 LG경제연구원이 발표한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2만8200달러였던 1인당 국민소득은 올해 2만7100달러, 내년 2만7000만달러로 2년 연속 하락할 전망이다.

◇ 6년만의 국민소득 감소, 3만 달러 언제?=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06년 최초로 2만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1만8302달러) 한차례 떨어졌지만 2010년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011년 2만4302달러, 2012년 2만4696달러, 2013년 2만6179달러로 연평균 약 3.8% 상승했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상승률이 7.6%로 성장률(3.3%)을 한참 웃돌았다. 2013년 평균 1095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1053원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그런데 올해 경제성장률이 2.5% 안팎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다 원화약세로 원/달러 환율도 대폭 상승했다.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099원이며 하반기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연평균 환율은 1135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인당 GNI는 국민총소득을 인구수로 나눈 값을 달러화로 환산한 개념이어서 원화가 약세일수록 실제보다 저평가된다. 작년에 환율 덕에 국민소득이 성장률보다 훨씬 높았지만 올해와 내년에는 소폭의 성장세에도 환율 문제로 국민소득이 오히려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 3만불 진입시기는 2006년 이후 11년 이상 더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앞서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3.6%, 1040원대의 원/달러 평균환율 등을 전제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7번째로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인구 5000만명)에 진입할 것으로 봤는데 저성장세과 환율문제로 사실상 어려워진 분위기다.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믿었던 내수마저 예상치 못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위축되면서 성장동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다. 미국 금리인상도 성장률을 낮춰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2017년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추세로 전환하면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둔화가 본격화 될 것”이라며 “기술경쟁력 회복이나 새로운 수요창출을 통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면 잠재성장률이 2020년 이후 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 저성장 돌파구 없다면 중진국 함정 빠질 우려=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과 비교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에 머문 기간이 상대적으로 긴 편이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이 1988년(2만4470달러) 처음으로 2만달러를 넘긴 이후 4년 만인 1992년 3만달러를 돌파했다. 스위스는 2년, 스웨덴은 4년, 독일과 덴마크는 각각 6년이 걸렸고 미국은 9년이 소요됐다.

우리나라는 올해 6년 만에 국민소득이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데다가 내년에도 더 떨어질 수 있어 최소한 11년 이상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향후 인구 고령화에 따른 잠재성장률 하락세를 고려할 때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이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변화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강달러가 지속되면 올해 성장세를 감안해도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기 어려울 수 있다”며 “고용구조 개선 등 경제체질에 획기적 변화가 있어야 중진국 함정을 넘어 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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