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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천장·비새는 안방에 살던 장애인 母子 새 삶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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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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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유일 안전도 E등급 건물…강동구와 관련기관, 힘을 합쳐 새 삶 도와

(서울=뉴스1) 고유선 기자 =
강동구에 위치한 장애인가족이 살던 무너져 가는 집(사진=강동구 제공) 2015.9.15/뉴스1 © News1
강동구에 위치한 장애인가족이 살던 무너져 가는 집(사진=강동구 제공) 2015.9.15/뉴스1 © News1

강동구가 무너져가는 집에 살던 장애인가족에게 새 삶을 찾아줬다.

이 집에는 장애등급 판정은 받지 못했으나 사리판단이 어려운 어머니 김모(66)씨, 지적장애 3급인 아들 이모(39)씨 등이 살고 있었다.

이 건물은 관내 유일한 안전도 E등급 주택으로 지어진지 40년이 넘었다. 천장은 내려앉은 상태였고 기둥은 손으로 잡고 흔들면 움직일 정도로 약했다.

모자는 사람은 비가 새는 안방에서 살고있었으며 안방, 주방을 제외하고는 온 집안이 쓰레기 천지였다.

김씨는 10여년 전 남편의 사망 이후 박스를 주워다 팔며 어렵게 생계를 유지해왔다. 폭력성향에 지적장애를 가진 아들은 직장에 다니기 힘들었으며, 집이 있어 수급자 혜택도 받지 못했다.

결혼해 출가한 딸이 대출을 받아 생활비를 보태주기도 했지만 넉넉지 않은 살림에 딸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들의 사연을 들은 천호3동 주민센터 복지담당자가 도움을 줄 방법을 백방으로 모색했지만 모자가 장애 등급을 받기위한 검사를 거부하는 통해 해결책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한 구청 직원은 이 가정을 방문했다 아들에게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봉사단체에서도 물이 새는 천장과 무너진 지붕 등 공사규모가 커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태였다.

구는 일단 모자에게 대피명령을 내렸으나 이를 이해하지 못한 모자는 이사를 거부했다. 이씨는 이사를 강력히 반대했으며 김씨도 이를 말리지 못했다.

구는 결국 김씨의 딸과 동생들을 설득해 아들을 답십리 소재 병원에 입원시키도록 했고, SH공사의 협조를 얻어 임대보증금 없는 임대주택에 이씨를 입주하도록 조치했다.


강동구 장애인가족의 집을 철거하는 모습(사진=강동구 제공) 2015.9.15/뉴스1© News1
강동구 장애인가족의 집을 철거하는 모습(사진=강동구 제공) 2015.9.15/뉴스1© News1

강동구 소재 건설회사, 한국전력, 코원에너지서비스, 강동수도사업소 등은 이씨의 이사를 돕고 모자가 살던 건물을 철거했다.

강동리싸이클시티는 냉장고와 가스레인지, 옷장을 지원했다. 구 복지정책과는 혼자 지내야 하는 김씨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 중이다.

구 관계자는 "개인 소유 건물을 철거하고 이주를 거부하는 거주자 때문에 이주가 매우 힘든 상황이었다"면서도 "관련 기관들의 긴밀한 협조로 모자에게 안전한 거처를 마련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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