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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벤처, 삼성 '창조혁신' 지원에 美 테슬라 납품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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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광역시=이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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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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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창조혁신센터 1년…삼성 지원 받은 벤처 연 매출 수직상승…테슬러와 납품 계약 체결키도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앞줄 왼쪽네번째부터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 / 사진=삼성전자 제공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앞줄 왼쪽네번째부터 이선종 삼성벤처투자 사장,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 김선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장, 최양희 미래부 장관, 권영진 대구시장 ) /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경동 월넛 대표(35)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접어야 했다. 중국시장에 진출했다 크게 낭패를 봤기 때문이다. 그는 원단을 디자인하고 설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사업을 시작했다. 기술력은 누구에게나 인정받았다.

그러나 그는 사업 '노하우'가 부족했다. 특히 중국 비즈니스 환경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패착이었다. 한국 벤처라는 이유로 신뢰를 못 받은 것도 컸다. 그렇게 사업을 접고 다시 재취업을 하려던 그는 우연히 트위터를 통해 대구창조혁신센터 벤처사업가 모집 공고를 봤다. 이 대표는 다시 한번 벤처사업가로서의 꿈을 키웠다.

# 유재용 테크트랜스 대표(39)는 지난 1월 사업을 접을 위기에 처했다. 투자금은 다 떨어져갔지만 이렇다 할 매출을 내지 못했다. 저비용으로 마그네슘과 같은 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 특허를 가진 테크트랜스의 기술 경쟁력은 뛰어났다.

그러나 작은 회사라는 이유로, 기존의 납품업체가 있다는 이유로 매번 수주에는 고배를 마셨다. 그런 그가 다시한번 문을 두드린 곳은 창조혁신센터였다. 6개월만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테크트랜스는 미국 유명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에 페달 30만대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두 업체는 삼성이 주도하는 대구창조혁신센터에서 제2의 벤처 인생을 꾸렸다. 이들은 자신들의 아이디어나 기술력과 삼성의 마케팅, 회계, 영업 등 사업에 필요한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실패한 사업가'에서 성공한 사업가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삼성은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 1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지난 1년간의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등을 점검했다.

삼성은 삼성 벤처투자 프로그램인 C-Lab을 통해 지난 1년 간 35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선발해 조기 사업화를 지원해 오고 있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초기 투자금 2000만원을 비롯해 삼성이 파견한 전문가와의 일대일 창업 멘토링, 시제품 제작을 위한 시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 자문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했다.

현재까지 대구혁신센터에서는 38개 업체 52명이 맞춤형 교육을 받았다. 또 삼성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청년창업지원 펀드와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48개 벤처·스타트업 기업에 창업 및 초기운영 자금 100억여원을 투자했고, 2019년까지 1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경영 노하우 전수로 벤처 경쟁력 완성=대구창조혁신센터의 가장 큰 특징은 벤처기업들이 가장 갈증을 느끼는 부분을 잘 해소했다는 것이다.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대기업의 경영노하우와 마케팅 기법,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확장시켰다. 특히 삼성이 지원한 C-lab의 경우 벤처기업이 가진 경쟁력을 잘 살려 성공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벼랑 끝 벤처, 삼성 '창조혁신' 지원에 美 테슬라 납품 '기적'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등 계열사 4곳이 특허 4만 건을 벤처기업들에게 개방하고, 벤처기업이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점에 착안해 우수기업 제품을 삼성매장에 입점시키고 카탈로그에 실었다.

이 대표는 "사업을 100미터 달리기라고 비유할 때,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단지 출발선에 선 것과 다름이 없다"며 "투자, 법, 경영, 회계 부분들이 준비가 되고, 그런 부분들이 관리가 돼야 하는데 벤처 사업가의 경우 이런 부분에 대해 부족한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운영자금 3억원을 투자받은 테크트랜스의 유 대표는 "기존의 협력사와 관계가 공고한 경우, 기술력이 좋더라도 잘 바꾸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며 "우리가 아주 작은 벤처였지만 테슬라에 납품할 수 있었던 것은 삼성이 우리에게 투자한다는 것 자체가 신뢰를 높였기 때문이다. 삼성 지원 덕에 우리는 유력 일본 업체를 제치고 테슬라에 납품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의 지원을 받은 벤처투자 회사들의 성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1억원의 매출을 낸 테크트랜스는 올해 9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3000만원에 불과했던 월넛은 12억원으로 크게 성장했다.

◇ 해외 자금유치 지원…창조경제 활성화에도 앞장=삼성은 벤처기업들의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삼성벤처투자의 중국 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벤처캐피탈 투자 유치를 위한 프리젠테이션 기회를 분기 1회 제공하고, 우수 기업에게는 칭화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입과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벤처·스타트업 기업 중 한국 대표업체를 선발해 이스라엘에서 열리는 창업 경진대회 참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과가 있는 유망 업체에 대해서는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글로벌 이노베이션 센터(Global Innovation Center), SSIC(Samsung Strategy & Innovation Center)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진출도 돕는다.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의 대학생 5000명에게 창업교육과 멘토링을 실시, 청년 기업가 후보군을 양성, 청년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재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삼성 창조경제단지'는 오는 2016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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