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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꼬마 풍자 '샤를리 엡도'…폐간·테러 등 굴곡의 46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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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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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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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엡도 만평/ 사진=샤를리 엡도 홈페이지, flickr
샤를리 엡도 만평/ 사진=샤를리 엡도 홈페이지, flickr
최근 난민 꼬마를 조롱해 비난을 사고 있는 '샤를리 엡도'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풍자 주간지로 숱한 논란 속에 폐간과 복간을 반복하다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3살배기 난민 아일란 쿠르디를 만평으로 풍자한 샤를리 엡도에 대해 "소재 선정이 적절치 않았다"며 일제히 비난했다.

1969년 창간된 샤를리 엡도는 이번과 같이 상대를 가리지 않는 도발적인 만평을 그동안 잇달아 실어 오며 논란을 빚었다.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매체는 '바보 같고 심술 궂은 잡지' '성역 없는 풍자'를 표방하며 각국 유명인을 조롱했다.

샤를리 엡도는 1960년 창간된 좌파 성향 프랑스 풍자 월간지 '하라 키리'(Hara Kiri)를 계승했다. 일본어로 '할복'을 뜻하는 하라 키리는 싼 값에다 노골적인 정치풍자로 명성을 얻었다.

1961년과 1966년 두 차례 정치권 압박으로 정간됐던 하라 키리는 결국 1970년 11월 샤를 드골 전 프랑스 대통령 죽음을 조롱하는 만평을 게재했다가 폐간됐다.

하라 키리가 폐간되기 직전인 1969년 일부 구성원들이 모여 창간한 주간지가 바로 샤를리 엡도다. '샤를리'라는 말은 60년대 인기 만화 주인공 '찰리 브라운'(Charlie Brown)의 '찰리'를 프랑스어로 발음한 것으로 여기에도 당시 대통령이었던 샤를 드골을 조롱하는 의미가 담겨있다. '엡도'는 주간즈를 뜻하는 '엡도마데르'(hebdomadaire)의 약자다.

샤를리 엡도는 창간 때부터 기발한 풍자로 인기를 얻었지만 1981년 독자 감소와 재정 악화로 1982년 폐간했다. 이후 1992년 가수 겸 칼럼니스트 필립 발이 샤를리 엡도 창간 멤버였던 프랑수아 카바나와 함께 잡지를 복간했다.

샤를리 엡도가 세계적인 반향을 몰고 온 건 2006년 이슬람 풍자 만평을 게재하면서다.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나체로 묘사하고 경전인 코란이 총알에 뚫리는 모습을 만평에 실었다.

무슬림과 이슬람에 대해 원색적인 풍자와 조롱을 일삼던 샤를리 엡도는 2011년 화염병 공격을 받아 사무실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고 2012년에는 이슬람 단체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제소됐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이슬람 극단주의자에게 테러 공격을 당해 편집장 등 관계자 12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후 전세계에서는 '내가 샤를리다'라며 이들을 추모하며 테러를 규탄하는 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당시 리샤르 말카 샤를리 엡도 변호인은 그동안 매체가 선보인 풍자 만평에 대해 "지난 22년간 발행된 잡지에서 유명인 그 누구든 상대를 가리지 않고 소재로 삼아왔다"며 "우리는 스스로를 폭력적인 신문이 아니라 불손한 신문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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