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정치선거에서 이기면 경제·증시를 낙관적으로 본다

머니투데이
  • 김재훈 사우스캐롤라이나 클래플린대학 경영학과 조교수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0,028
  • 2015.09.27 07: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미국주식 이야기]<25>정치선거 결과가 주식투자에 영향 미쳐

[편집자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슈와 돈 버는 투자전략, 그리고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일반적으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면서 우리는 응원하는 팀과 감정적으로 동조화되는 경험을 한다. 야구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득점을 올리면 환호하고 반대로 실점을 하면 상실감에 빠진다. 더 나아가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리하거나 우승을 하면 경기 당일은 물론 그 이후에도 며칠씩 '업(up)' 된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반대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지는 경우에는 패배의 여파가 며칠간 지속되기도 한다.

응원하는 대상이 있고 승패의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한다는 점에서 우리는 정치선거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할 수 있는데 특히 대통령 선거의 경우에는 그 여파가 스포츠경기의 승패에서 초래되는 영향에 비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면 과연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선거에서의 승패여부가 주식투자에서도 영향을 미칠까?

지난번 미국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서 뉴욕타임즈와 CBS머니워치 등에서는 2010년에 행해진 『정치적 분위기, 낙관주의, 그리고 투자결정』 이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이 연구에서 저자들은 투자자들의 정치적 지지정당과 그들의 주식투자 결정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조사했는데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의 집권 여부가 경제 및 시장 전반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투자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집권했을 때에는 보다 위험한 주식에 투자하며 일단 투자했으면 투자한 주식에 대해서는 인내심을 가지고 성과를 기다리고 상대적으로 덜 거래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지지하는 정당의 승리가 자신의 투자결정에 대한 확신으로 이어지고 미래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중장기적인 투자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이 집권했을 때에는 주식시장에 대해 보다 불확실한 전망을 가지며 결국에는 나쁜 투자결정을 내리는 경향을 보였다. 즉, 평소보다 더 많이 거래하는 능동적인 투자자가 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에는 보다 친숙한 현지 기업들에 국한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한 자신들이 불확실하다고 보는 시장상황을 잘 헤쳐나갈 올스타 매니저를 바라고 비싼 수수료의 뮤츄얼 펀드들을 찾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마디로 시장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가지고 불안에 쫓겨 단기적인 투자행태를 보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역사적으로 볼 때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공화당, 민주당 양 당 지지자들의 주식시장에 대한 전망은 달랐었는데 예를 들어 2000년 대선 직전에는 민주당원들은 주식시장에 대해서 공화당원들에 비해 약간 낙관적이었지만 공화당원인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 뒤에는 큰 변화를 보였다. 즉, 2000년에는 약 62퍼센트의 민주당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낙관적이었지만 2001년에는 36퍼센트로 줄었다.

2002년에 행해진 갤럽의 조사에서도 민주당원의 31퍼센트만 낙관적이었고 50퍼센트는 비관적으로 봤다. 이에 반해 공화당원들은 45퍼센트가 낙관적으로 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의 지지정당에 따라 투자자들이 투자하는 주식도 다른 것으로 나타났는데 예를 들어, 민주당원들은 환경 및 노동보호 관련기업 주식은 선호하는 반면에 담배, 총기, 그리고 국방과 관련된 기업의 주식은 싫어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국 이는 개인의 가치관이 투자결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미로 실제로 사회책임투자펀드(SRI펀드)는 도박 관련 기업, 국방 관련 기업, 동물실험과 연관이 있는 기업, 그리고 원자력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에너지생산회사 등을 포트폴리오에서 배제하며 특정한 가치관을 가진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결국 투자자들이 가진 가치관들은 기업에 대한 호불호에 영향을 끼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특정기업에 대해 보다 많이 투자하거나 덜 투자하게 만든다. 즉,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가치관과 동일한 태도를 취하는 기업들을 지지하기 위해서 해당기업에 더 많이 투자하고 자신들의 가치관과 일치하지 않는 기업들은 더 위험하고 이익을 덜 창출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덜 투자한다는 것이다.

미국 주식시장은 아니지만 핀란드 주식시장을 대상으로 한 2011년도의 또 다른 연구는 소득, 재산, 교육 그리고 그 외의 요인들을 통제한 후 진보적인 성향의 유권자일수록 보수적인 성향의 유권자보다 주식시장에 덜 투자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의 경우이지만 실제로 2011년 갤럽에서 행한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64퍼센트가 주식시장에 투자한 반면에 민주당원은 50퍼센트가 주식시장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이 본인의 정치성향 또는 선거결과가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주식시장에서 투자할 때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모습이 필요하겠다.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정당이 선거에서 패했다면 말이다.



'동학개미군단' 봉기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니투데이 기업지원센터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