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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 살인' 김일곤, 모든 범죄는 '폭행시비'탓…"헛된 복수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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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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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09.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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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 브리핑실에서 경찰 관계자가 취재진들에게 '트렁크 시신' 살인사건에 사용된 증거물에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25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동경찰서 브리핑실에서 경찰 관계자가 취재진들에게 '트렁크 시신' 살인사건에 사용된 증거물에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스1
3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이른바 '트렁크 살인' 김일곤의 모든 범행은 헛된 복수심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났다. 김일곤은 과거 다퉜던 남성에게 복수하기 위해 3개월 전부터 계획을 세웠으며, 이번 납치·살인도 계획을 실행하던 와중에 벌인 일이었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30대 여성 A모씨를 납치, 목 졸라 살해하고 차량 트렁크에 넣은 채 불 지른 혐의(강도살인·방화·살인예비·사체손괴 등)로 김일곤을 구속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범행의 출발은 지난 5월이었다. 당시 김일곤은 접촉사고로 20대 중반 K모씨와 폭행 시비를 벌였다. 이로 인해 김일곤은 50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K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자 이때부터 살해할 마음을 먹었다. 김일곤은 지난 5월부터 지난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K씨를 찾아갔으며 흉기를 소지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충남 아산시내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친 A씨를 납치한 것도 K씨에게 복수하기 위한 계획의 일부였다. 김일곤은 살해한 A씨를 '노래방 도우미'로 위장시켜 노래방에서 일하는 K씨를 살해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일곤은 A씨를 납치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홧김에 목 졸라 살해했다, 시체를 트렁크로 옮기고 싣고 다니면서 칼로 A씨의 시신 일부를 훼손하기도 했다. 김일곤은 "K씨에 대한 복수가 실패할 것 같다는 울분에 시신을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11일 방화 당일도 김일곤은 K씨를 찾아가던 중이었다. 그러나 K씨에게 향하던 중 서울 성동구 황학사거리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의 추적을 받을 것을 우려한 김일곤은 급히 서울 성동구의 한 빌라에 주차한 후 차와 시신에 불을 질렀다. 그는 "내 DNA(유전자정보) 등이 남을까봐"였다.

방화 이후에도 김일곤은 K씨를 살해할 마음은 접지 않았다. 경찰에 붙잡힌 지난 17일에는 "나중에 K씨에 대한 복수에 성공하면 자살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의 한 동물병원을 찾아 애완견 안락사 약을 구입하려 했다. 그러나 병원 직원들이 거부하자 흉기로 위협했고, 병원 직원들이 112신고를 했다는 것을 알고 도주했으나 출동한 경찰과 시민 2명의 도움으로 검거됐다.

한편 김일곤은 K씨와의 폭행 시비 이후인 올해 6월부터 자신에게 피해를 주었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명단을 메모지에 작성했다. 이 메모에는 K씨를 포함해 자신이 진료 받았던 병원의 의사, 간호사 등 총 28명의 이름과 직업 등이 기재돼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씨가 경부압박질식사로 숨졌으며, 사후에 사체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내놨다. 경찰은 현재까진 추가범행 등이 드러나지 않았으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검찰과 협의해 추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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