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선서 추석인사 전한 文 "다시 희망 찾길"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용산역에서 시민들과 귀성인사를 하고 있다. 2015.9.25/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추석을 하루 앞둔 25일 귀성 인사에 나서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문 대표는 귀성인사로 호남선이 출발하는 용산역을 찾아 호남 민심을 공략했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용산역에서 이종걸 원내대표, 오영식 전병헌 주승용 유승희 최고위원,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과 함께 고향가는 시민들을 만났다.

문 대표는 귀성객들에게 정책홍보책자를 나눠줬다. 6페이지 홍보물에는 '안정민생, 경제회생, 노사상생, 민족공생' 이란 4생(生) 국감'을 앞둔 정책 대안이 담겼다.

문 대표는 열차 플랫폼에 내려가 색동 한복을 입은 아이들과 사진을 찍었다. 문 대표는 휴가 나온 군인, 청년 등과 같은 귀성객을 만날 때마다 전남 여수를 지역구로 든 주 최고위원를 소개했다. 지도부들은 여수행 열차를 향해 손을 흔들며 귀성객을 배웅했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경제가 나빠서 서민들의 민생은 힘들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절망상태에 놓여있다. 작년 세월호, 올해 메르스 사태에서 보듯이 아직도 안전한 대한민국은 까마득하다"면서 "한가위 추석 명절이니 한마음으로 고향도 찾아 모처럼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란다. 그렇게 해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희망 찾길 바란다"며 추석 인사를 전했다.


하지만 혁신위의 쇄신안 발표로 뒤숭숭한 당 안팎의 분위기로 인한 차가운 민심도 전해졌다. 용산역에서 한 시민이 "안철수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하라. 김상곤 혁신위원장은 지역구 철새정치를 조장하지 말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 이 시민은 문 대표 일행이 나타나자 "왜 이런 행사를 하냐"며 "안철수를 탈당시켜라"라며 소리치며 항의하는 소란을 벌였다.

앞서 문 대표는 용산소방서를 방문해 추석 특별 근무 중인 소방대원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표는 이날 소방공무원과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들이 명절을 안심하고 보낼 수 있게 늘 헌신해주시는 소방공무원에게 항상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라며 "우리 사회가 아직 소방공무원의 헌신에 대해 제대로 보답하지 못하고 뒷받침 해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지난 5년간 순직한 공무원이 33명, 스스로 목숨을 끊는 소방공무원이 25명이나 된다"며 "정기국회에서 소방공무원을 위한 전문 병원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노후장비 개선, 소방공무원의 국가직화 초과근무수당 미지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문 대표는 종합상황실을 찾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특별 근무중인 이태원 119 소방대원 안전센터 대원과 전화연결했다. 문 대표는 "덕분에 국민이 안전하게 추석을 보내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울에서 귀성 인사 일정을 마친 문 대표는 이날 오후 부산역에서 귀향 인사를 하고 지역 전통 시장을 찾는 추석 민생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