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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이렇게 했더니 망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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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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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로드]<42>실패한 창업가들의 6가지 패턴

[편집자주] i-로드(innovation-road)는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한다(Innovate or Die)'라는 모토하에 혁신을 이룬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을 살펴보고 기업이 혁신을 이루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아보는 코너이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40대 초반 K씨는 지난해 말 15년 넘게 다니던 직장(대기업)을 나와 호기롭게 창업에 나섰다. 창업에 필요한 자본금은 그동안 모은 저축과 지인으로부터 투자받은 돈으로 마련했다. 사업아이템은 직장에 다니면서 틈틈이 구상해온 터라 자신있었다. 그리고 몇 군데 참가한 창업경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몇몇 엔젤투자자로부터 투자 제의도 받았다.

한 해에만 수백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창업에 나선다. 이들 창업가들은 모두 성공하기 위해 피땀과 눈물을 흘리며 고생하지만 이들의 80퍼센트는 창업 후 1년 이내에 실패의 좌절을 맛본다. 그런 점에서 창업가 K씨의 사례는 매우 성공한 축에 속한다.

높은 실패율 때문에 K씨와 같은 초기 창업가들은 성공을 논하기에 앞서 생존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아무리 좋은 사업 아이템이라 하더라도 성공이 보장되지 않으며 또 성공하기까지 오랜 기간 버텨야 하기 때문에 생존법 터득이 최우선이다.

그래서 성공한 창업가를 관찰하고 그들의 성공요인을 습득해 성공의 길만을 밟으려고 한다. 반대로 실패한 창업가를 통해서 그들의 실패요인을 파악하고 그런 실수를 피하는 것도 살아남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이에 미국 온라인 매체인 엘리트데일리(Elite Daily)에 소개된 ‘실패한 창업가의 6가지 패턴’을 통해 K씨와 같은 초기 창업가들에게 필요한 스타트업 생존법을 알아보자.

1.‘계획 수립’에 온 시간을 낭비한다
창업가 K씨가 만든 프리젠테이션용 사업계획서는 30페이지나 된다. 여기엔 여러 가지 그래프와 그림 및 사진, 그리고 동영상까지 담겨 있다. K씨가 이를 발표하는 데만 15분 넘게 소요된다.

그러나 사업계획서라는 게 원래 현실을 바탕으로 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지고 또 그 가정은 언제든지 변경되기 마련이다. 또 최근의 비즈니스 환경은 너무나 빨리 변해 창업가가 사업계획을 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게 되면 몇 주 못 가서 그 사업계획은 구닥다리가 되고 말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 페이지짜리 사업계획서가 훨씬 효과적일 때가 많으며, 단순하고 짧은 사업계획을 세우는 게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처하기에도 유리하다.

2.‘완벽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
많은 실패한 창업가들은 실행에 앞서 완벽한 사업 아이템을 찾는다. 이를 위해 매우 긴 조사를 하고 아주 구체적이고 세밀한 비즈니스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이러다 보면 정작 필요한 실행은 못하거나 너무 늦게 하게 된다. 그렇다고 조사를 대충하라는 건 아니다. 완벽한 사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세밀하게 조사하는 것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분석 마비(analysis paralysis)에 걸리게 될 수 있다. 즉 너무 많은 정보에 둘러 싸여 정작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된다.

초기 창업가는 완벽한 사업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는 함정에 빠지지는 걸 경계하자. 조사만 내내 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면 결국 아무 것도 못한다.

3.‘너무 혁신적’이려고 한다
많은 창업가들은 성공하기 위해선 지금까지 없던 새롭고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거기다 재밌고 흥미롭고 최첨단 기술까지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

하지만 현재의 비즈니스 세계에서 과연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새로운 아이디어가 얼마나 존재할까? 실제로 창업경진대회 몇 군데만 나가 보면 다 비슷비슷한 아이디어 천지라는 걸 어렵지 않게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아이디어라면 아마도 필요 없는 것일 수도 있다.

진실로 혁신적인 것들은 기술개발과 관련되며 실행하는 데도 많은 비용이 든다. 이런 혁신은 애플 같은 대형 IT기업에서나 가능하지, 일개의 초기 창업가 개인이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K씨와 같은 초기 창업가는 애플이 아니다. 이제 걸음마를 떼는 수준에 불과한 창업가가 애플이나 가능한 너무 큰 ‘혁신’을 운운하는 건 맞지 않다. 혁신의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

4.‘모든 일’을 하려 한다
처음 창업을 한 사람들은 모든 걸 다 하려 한다. 세일즈, 디자인, 회계 및 인사, 총무, 홍보 및 마케팅 등등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관여한다.

그러나 창업가가 모든 분야에 관여해서 일을 하는 건 효과적이지 못하다. 대신 창업가가 잘 하는 특정한 분야에 집중하는 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창업가가 모든 일을 다 하려 하면 모든 일이 다 그저 그런 수준밖에 안 된다. 그러면 실패하는 지름길이다.

5.‘비싼 마케팅’에만 의존한다
마케팅 전문가들은 스타트업 초기 1~2년 동안은 마케팅에 돈을 아끼지 말라고 말한다. 초기에 집중적인 마케팅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는 게 스타트업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마케팅을 꼭 비싼 돈을 지불하며 할 필요는 없다. 사실상 돈이 들지 않는 마케팅 기법이 너무나 많이 존재한다. 창업가들은 여러 마케팅 기법을 다양하게 시도해보면서 그 효과를 체크해 봐야 한다. 무턱대고 비싼 마케팅에 돈을 쏟아 붓지 마라. 마케팅 회사 배만 불리는 꼴이 될 수 있다.

6.‘자신의 열정’만 좆는다
창업가는 자신만의 열정을 좇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성공하는 창업가는 시장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람이지 자신만의 열정을 좇는 사람이 아니다. 가끔 자신만의 열정과 시장이 원하는 바가 서로 맞아 떨어져 운 좋게 돈을 버는 사람이 있긴 하다. 그러나 그 사람이 당신이 될 수 있다는 요행은 바라지 마라.

창업가는 자신의 돈과 시간, 피와 땀, 눈물을 쏟아 부은 스타트업에 끔찍한 애정을 느낀다. 스타트업은 창업가들에게 자식이나 다름없다. 시간이 갈수록 애정은 더 깊어지고 열정도 강해진다.

하지만 이건 성공과 상관이 없다. 시장에 대한 분석없이 자신의 일에 대한 애정만 갖고 밀어 부쳐서 얼마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이렇게 되면 아이디어가 잘못된 것으로 판명돼도 쉽사리 버리지 못한다. 자식을 못 버리는 애비처럼 말이다. 그러면 결국 실패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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