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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인권은 누가 지켜주죠…그가 '인권센터' 세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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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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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협의회' 추진 장신중 전 총경, 페이스북에 온라인 인권센터 마련·입회비 모금
"현장 경찰관 인권침해 행위·왜곡 언론보도·미지급 수당 소송…고위직 진출 경찰 검증작업도"
"후배 위해 일하는 모습 긍정적"…"실제 도움될 지 미지수"

(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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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내 직장협의회 추진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전직 경찰 간부가 현장 경찰관이 직무수행 중 겪는 부당한 지시와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 '인권센터'를 만들고 입회비 모금에 나섰다.

경찰 내부의 비민주적 관행과 무리한 근무지시 개선을 위해 모은 회비로 소송까지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라 현장 경찰관들의 호응을 얼마만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2013년 당시 양구경찰서장 장신중 총경의 페이스북
2013년 당시 양구경찰서장 장신중 총경의 페이스북



2013년 양구경찰서장으로 퇴임한 장신중 전 총경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15년 전 우리는 '그늘 속의 경찰을 돌볼 때가 됐다'고 절규했으나 지금도 바뀐 것은 없고 오히려 내부적 괴롭힘과 부당한 관행은 더 깊어지고 교모하게 진화했다"며 "페이스북에 '경찰인권센터' 페이지를 개설했다"는 글을 올렸다.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을 지낸 바 있는 장 전 총경이 만든 경찰인권센터 페이지는 4일 현재 2900여명이 '좋아요'(like)를 누른 상태다.

장 전 총경은 인권센터를 통해 경찰 조직의 부당함은 물론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서 소송을 제기하고, 잘못된 보수와 수당체계를 바로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글에서 "현장 경찰관으로 생활하다 보면 크고 작은 억울한 일이 많이 발생하고,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분들까지 늘고 있다"며 "건강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도 빈번하다. 저는 상급자들의 횡포 때문이라는 강한 의혹을 가지고 있다. 증거가 없을 뿐이다"고 했다.

이어 "언론의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해도 경찰조직은 억울함을 풀어주지 않고, 오히려 언론과 야합해 조작보도를 사실로 만들고 억울함을 당한 직원을 처벌한다"고 덧붙였다.

장 전 총경은 또한 "경찰 내부의 비민주적 관행과 무리한 근무지시 개선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직원들에게 돌아오는 것은 표적 감찰과 가혹한 보복적 파면 해임"이라며 인권센터가 추진할 사업에 관해 설명했다.

장 전 총경은 "경찰 조직원들의 직무수행과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부당한 지시와 인권침해 적 행정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형사고발은 모면해도 손해배상청구 소송은 이유가 있는 한 빠져나갈 수 없다. 문제가 있는 곳은 어디라도 쫓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사자들은 변론을 위해 변호사를 선임하여 대응할 수밖에 없고, 경제적으로 막심한 손해를 보게 된다"며 "이 방법으로 관리자들의 멋대로 지시·인권침해 행위를 뜯어고치겠다. 과도한 징계를 한 기관장, 징계위원장도 대상"이라고 밝혔다.

또한, 장 전 총경은 " 왜곡·명예훼손 보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고 소송을 통해서 바로 잡겠다"며 "정부의 계산 잘못으로 미지급된 수당에 대한 소송 제기와 함께 경찰의 보수·연금체계를 바로잡기 위해 정치권과 정부에 압력을 행사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경찰과 관련 없는 일에도 오지랖 넓게 간섭하는 관행도 개선해야 한다"며 "112신고 출동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규정된 대로 국민의 생명, 신체, 재산에 대한 위해가 발생할 경우에만 출동하도록 개선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장 전 총경은 경찰을 퇴직하고 새로운 공직에 진출하려는 고위직에 대한 검증작업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경찰내부에는 논문 대필이 당연한 듯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특히 대학교수로 간 사람들에 대한 논문 검증은 필수적"이라며 "최근 대학교수로 전직한 이금형 전 부산지방경찰청장의 논문부터 검증하겠다"고 했다.

장 전 총경은 "여러 여건 상 온라인 단체로 시작하지만 경찰관 직장협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경찰 복지와 개혁을 추진할 오프라인 단체를 만들겠다"며 주변 경찰관과 그 가족들에게 가입을 권유했다.

한편 이같은 장 전 총경의 글에 지방에서 근무 하는 한 경찰관은 "인권센터가 실제적인 힘을 갖춘 단체가 돼 현장 경찰관들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른 경찰관은 "후배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다른 경찰관은 "직장 협의회 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조직에서 온라인 공간을 통한 이런 움직임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견해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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