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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좋고 서울도 좋다는 문재인, 어디로 출마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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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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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부산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서울·수도권 탄력…그래도 부산 가능성 높게 점쳐져
당내 "출마 지역 논의 일러"…文측도 "향후 선거전략 따라…섣불리 결정할 수 없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News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News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당 혁신위원회로부터 야권 열세지역인 부산 출마를 요청 받은 가운데 당 안팎에서 부산은 물론 광주, 서울·수도권 등 출마 요청이 '쇄도'하면서 과연 문 대표의 최종 출마지가 어딜지 주목되고 있다.

거론된 지역들 중에선 부산이 가장 유력하지만, 부산을 두고도 문 대표의 기존 지역구인 사상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지역구인 영도를 비롯해 조경태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사하을)를 거론하는 등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상황이다.

또 서울·수도권 출마는 물론 2·8전당대회 당시 입장인 총선 불출마 또한 여전히 문이 열려있다.

지금까지 당 안팎의 의견들을 종합해보면, 문 대표의 선택지는 부산 중에서도 사상구와 영도, 서울·수도권 출마로 좁혀진 분위기다.

문 대표는 어디든지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23일 혁신위의 부산 출마 제안에 단번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던 그는 지난 1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당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어떤 지역, 어떤 상대와의 대결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초에는 부산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듯 보였지만, 최근 들어 강기정·송호창 의원을 비롯해 혁신위원으로 활동한 이동학 다준다청년정치연구소장,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이 서울·수도권 출마를 언급하고 있어 해당 지역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문 대표가 부산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문 대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서 머무르며 민심을 살폈고, 이때 부산시당 지역위원장들과 오찬을 갖고 부산 출마 의지를 내보였다.

지난 26일 열린 오찬에 참석한 한 인사에 따르면 문 대표는 "부산에서 어느 지역에 나가느냐는 문제는 여러분이 의견을 모아주면 잘 검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 대표는 1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도 밟았다.

문 대표의 일련의 행보가 부산 출마와 맞닿아있는 가운데 부산 내 어느 지역에 출마할지에 대해서는 기존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한 분위기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본인의 지역구를 쉽사리 내쳐서는 안 된다는 것과 선거에 출마하려 한다면 승기를 거머쥘 가능성이 큰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수도권 출신 한 재선 의원은 4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열세지역인 부산 출마를 통해 부산경남 바람을 일으키는 게 좋고, 지역구는 기존 지역구로 가는 게 맞다"며 "선거는 출마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닌 이겨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도 출마가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너무 위험한 도박이라는 뜻이다. 이 당직자는 또 "지역구가 있었던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버리면 기존 지역 사람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이날 MBC '시사토크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해 문 대표가 부산에 출마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지역과 관련해선 "자기 지역을 지키는 게 국민적 울림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당내 대체적으로는 문 대표의 출마 지역을 지금 논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분위기다.

앞서 언급된 재선 의원을 비롯해 또 다른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수도권 출신 3선 의원은 "아직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통합행보 등 할 일이 많다"며 "선거가 임박해 결정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문 대표 측도 "향후 선거전략에 따라 길을 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총선 승리이기 때문에 이에 맞춰 불출마를 해 전체 선거를 책임지든, 부산이든, 서울이든 가려 한다. 지금 섣불리 결정을 하는 건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비주류가 총선 공천과 연관된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 구성 및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등에 관해 친노(親노무현)·주류 측에 유리하다는 의구심을 내보이고 있는 등 공천을 둘러싼 계파갈등이 촉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잠재우기 위해 '험지' 출마 결단을 빠르게 내릴 수 있을 것으로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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