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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가치 생물자원, 수십 수백 건씩 기술이전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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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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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0.08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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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이 미래의 답이다-③]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인터뷰

[편집자주] '그린골드'(Greengold). 생물자원의 무한한 가치를 빗댄 말이다. 전 세계적으로 생물자원은 1300만여종, 인류가 발견한 종은 10% 남짓한 175만여종에 불과하다. 생물자원 활용의 극대화는 질병, 자원고갈 등 인류가 짊어진 고민들의 답이 될 수 있다. 이에 머니투데이는 '생물자원, 미래의 답이다' 기획을 통해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 사진=이기범 기자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 사진=이기범 기자
"생물자원은 무한한 활용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생물자원 연구를 통한 기업 기술이전 사례가 수십, 수백 건씩 나와야 합니다."

지난달 23일 인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결연한 표정으로 생물자원관의 변화를 시사했다. 그간 생물자원 확보·분류 등 기반연구에 치중했던 것에서 나아가 유용성 연구를 본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생물자원관은 오는 10일 개관 8주년을 맞는다.

올해 생물자원관에서 연구개발을 통해 생물자원의 유용성을 입증한 것은, 특허출원 19건과 기술이전 2건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밀도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관장은 생물자원에 대한 적극적인 유용성 입증을 통해 날로 격해지는 세계 각국의 생물자원 전쟁에 대비한다는 구상을 전했다.

김 관장은 "생물자원은 환경을 조절하는 생태적 가치 외에도 식품, 에너지에 활용되는 경제적 가치, 정서적·사회적 가치 등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영역"이라며 "산업의 기술력이 올라갈 수록 활용 범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생물자원관에서는 기반 연구와 유용성 연구를 확대해, 국내 기업들이 생물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산업계가 해외에서 들여오는 생물자원은 국내 활용분의 무려 70% 수준이다. 생물자원 활용 이익의 일부를 원산국과 공유해야 하는 '나고야 의정서'가 지난해 10월 발효된 이후 막대한 양의 로열티가 해외로 유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김 관장은 "나고야 의정서가 제대로 시행되면 우리나라는 많은 피해를 입는 국가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같이 생물자원 해외의존도가 높은 국가로서는 상당히 부담이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김 관장이 선택한 전략은 확보된 생물자원의 유용성 극대화다.

현재 국내에 존재하는 생물자원은 전체 10만여종 이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체가 알려진 종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만3000여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확인된 유용성 정보는 많지 않다. 기업들이 국내 생물자원을 스스로 활용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김 관장은 "국가기관이 대략적인 정보들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기반연구 4만3000여종에 대한 기초자료들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어떤 효능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만 덧붙여 준다면 기업에서 쉽게 활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 사진=이기범 기자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장 / 사진=이기범 기자

국내 생물자원의 부족분을 해결하고, 나고야 의정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해외 사업도 전략적으로 추진 중이다. 환경부가 2007년 시작한 해외 생물자원 부국과의 생물다양성 공동연구를 2009년부터 이어받아 꾸준한 신뢰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동연구를 통해 생물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연구 기반을 마련하고, 특허등록을 통해 일정부분의 로열티도 인정받도록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공을 들여온 자원부국과의 단계적인 신뢰 관계 구축으로, 이제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서는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김 관장은 "올해 2월 미얀마를 방문시 환경보전산림부 장관이 직접 고맙다는 의사를 전해오기도 했다"며 "단순히 그들의 생물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기를 잡을 수 있는 법'을 전수하듯 생물자원 연구·활용 역량을 키워줬다고 평가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관장은 "생물표본 확보로 쌓아진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유용성 연구나 대량증식 사업으로 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돈독한 신뢰관계의 구축은 우리 기업의 해외 생물자원 이용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김 관장은 생물자원의 활용연구 뿐만 아니라 기반연구와 보전이라는 영역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임을 명백하게 밝혔다. 김 관장은 "우리나라의 자생생물을 찾아내고 그 특성을 규명하는 사업은 생물자원의 활용연구의 토대가 되고 생물주권확립이라는 측면에서도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양한 교육과 전시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생물자원의 가치를 알리는 일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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