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울렸던 김재호, '공수 맹활약'으로 웃음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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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혜진 기자

두산베어스 김재호./사진=뉴스1

1차전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콜 플레이 미스를 범하며 두산을 울렸던 김재호(30)가 2차전에서는 공수에서의 맹활약으로 두산을 웃게 했다.

김재호는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2안타 1타점 2사구 2득점의 활약으로 팀의 6-1 승리에 기여했다.

3회초 1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선 김재호는 장원삼에게 중전안타를 치며 팀의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김재호는 0-0의 투수전이 이어지던 5회 2사 3루 기회서 적시타를 터트리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허경민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고, 후속 민병헌의 우전안타로 득점까지 올렸다.

김재호의 방망이는 5회를 빅이닝으로 만드는 도화선이 됐다. 두산은 4회에만 6안타를 때려냈고, 4점을 올리며 선발 장원삼을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7회에서는 달아나는 점수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재호는 바뀐 투수 심창민에게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허경민의 희생번트, 박건우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했고, 민병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이 점수로 5점차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8회에서도 몸에 맞는 볼로 전타석 출루를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1차전의 아쉬운 수비를 완전히 만회했다.

6-0으로 앞선 8회말 1사 1루에서 박한이의 유격수쪽 깊은 타구를 잡아 러닝스로우로 선행주자 배영섭을 아웃시켰다. 만약 타구가 빠졌다면 경기의 분위기는 바꼈을지도 모른다.

이어진 박해민의 타석. 박해민이 친 유격수 플라이를 김재호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1차전과 비슷한 유격수와 좌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공이었지만 오늘은 침착하게 잘 잡아내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두산은 김재호의 활약으로 시리즈를 원점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