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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한국, 일본 '꼼수' 이기고 얻은 값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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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준호 기자
  • 2015.11.2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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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일본과 맞붙은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뉴스1
한국이 19일 '프리미어12' 준결승전에서 거둔 승리는 일본이 부린 각종 꼼수를 모두 이겨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

이번 대회는 공동 주최국인 일본의 입맛에 따라 운영됐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올해 처음 선보인 '프리미어12'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이 올림픽 종목에 야구를 포함시키고자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후원한 대회다.

일본의 입김이 작용할 수밖에 없었고, 이는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한국은 지난 5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가진 개막전에 제대로 된 연습 한 번 치르지 못한 채 임했다. 전날 같은 구장에서 열린 축구 경기 때문이었다. 인근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으나 삿포로돔을 홈 구장으로 쓰는 니혼햄 소속 오타니 쇼헤이(21)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타니는 개막전에 선발로 나와 한국 타자들을 상대로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하며 5대0 일본 승리를 이끌었다.

이후 일정도 일본 마음대로였다. 일본은 준결승전 진출이 확정되자 당초 예정된 날짜인 20일보다 하루 앞당긴 19일로 경기 일정을 변경했다. 21일 열릴 결승에 일본이 진출할 것으로 미리 예상하고 내린 조치다. 19일 한국과 준결승에서 승리한 뒤 20일 하루간 휴식을 취하고 결승에 임하겠다는 계산이었다.

경기 일정이 당겨지면서 개막전 이후 모든 경기를 대만에서 가졌던 한국은 급히 일본으로 입국했다. 대회 조직위원회와 일본이 한국 대표팀에게 제공한 비행편 시간은 결승전 전날인 18일 오전 7시30분이었다. 탑승을 위해 한국 선수들은 오전 4시30분에 집결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반대로 일본은 느즈막이 대만에서 입국해 오후 8시부터 공식연습을 가졌다.

마지막 꼼수는 결승전 당일 나왔다. 조직위원회는 한일 준결승전에 일본 심판을 좌선심에 배치하는 비상식적인 결정을 내렸다. 통상 국제대회에서는 공정성을 위해 경기에 임하는 두 국가 출신 심판은 배제한다. KBO(한국야구위원회)가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프리미어12' 운영 규정상 심판이 자국 경기에 나서더라도 주심으로만 배정받지 않으면 된다는 이유에서다.

불합리한 대우와 각종 꼼수 속에서도 한국은 끝내 일본을 꺾었다. 9회초 4점을 몰아치며 거둔 역전승이란 짜릿함만큼 정정당당하게 맞서 싸워 더욱 의미가 큰 승리다. 일본을 제압한 한국은 오는 21일 미국과 멕시코간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맞붙는다.



  • 윤준호
    윤준호 hiho@mt.co.kr

    사회부 사건팀 윤준호입니다. 서울 강남·광진권 법원·검찰청·경찰서에 출입합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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