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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 "저유가 반갑다"…유류비 2년새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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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상헌 기자
  • 2015.12.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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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 우려 국제유가 30달러선 급락....항공·해운업계, 유류비 비중 크게 줄어 "가뭄의 단비"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생산 감축 합의 실패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국내 항공·해운업체의 비용절감 효과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대형 항공사들과 해운사 원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연료유류비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013년 갤런당 평균 300센트가 넘었던 항공유 가격은 지난 3분기 갤런당 170센트 대로 급락했다.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악화로 인한 공급과잉 우려로 지난해 6월 이후 가파르게 떨어지면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해 6월 배럴당 107달러 대까지 올랐으나 공급 과잉으로 같은 해 11월 배럴당 70달러선까지 밀렸다. 지난 4일 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이후 유가 하락세가 더욱 가팔라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30달러 대까지 떨어졌다.

항공·해운 "저유가 반갑다"…유류비 2년새 '반토막'


업황 침체로 한파를 겪고 있는 항공사들과 해운사들은 유가 하락을 반기고 있다.

원가의 30~40%에 달하던 유류비가 줄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24,950원 상승400 -1.6%)은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이 2조6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비용을 약 8%(2348억원) 아꼈다.

연료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36.0%에서 28.0%로 8%포인트 가량 낮아진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 (5,720원 상승30 -0.5%)도 마찬가지다. 아시아나의 지난 3분기 영업비용(1조3026억원) 중 유류비 비중은 28.3%로 전년 동기와 견줘 8.2%포인트 내려갔다.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락에 따른 경영변수를 감안해 헷지(위험회피) 계약을 해놓은 상태여서 당장 큰 영향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저유가 기조가 1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유가 하락폭이 가팔라지면서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저유가가 기름값을 줄이는 대신 유류할증료는 '0'이 돼 이익이 줄어드는 측면도 있어 양면적인 영향이 있다"면서도 "원가 비중이 가장 큰 유류비 절감이 각종 악재를 상쇄하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업황 회복이 더뎌져 수년째 암흑기를 지나고 있는 해운사들에도 저유가는 가뭄의 단비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유가하락으로 글로벌 유류 수요가 늘고 저가 재고 원유 비축 활동도 활발해져 선박 공급과잉에 따른 운임 하락을 막아내는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한진해운 (12원 상승26 -68.4%)현대상선 (3,590원 상승50 -1.4%) 등 국내 대형 해운사들은 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비용도 크게 줄였다. 해운 선박 유류인 벙커C유 가격은 2013년 평균 MT(metric ton)당 67만원이 넘었으나 지난 3분기엔 절반 수준인 35만원대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월 3300억원을 웃돈 한진해운의 연료비는 지난 3분기 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 오상헌
    오상헌 bborirang@mt.co.kr

    \"모색은 부분적으로 전망이다. 모색이 일반적 전망과 다른 것은 그 속에 의지나 욕망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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