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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뚝' 30달러대 진입…산업별 '희비교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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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1부, 정리=강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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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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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해운·자동차 경영환경 개선..정유·석화·조선은 실적 감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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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실패로 국제 유가가 82개월 만에 최저치로 추락하면서 산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정유·석유화학업계는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높은 항공·해운업계는 저유가를 반기는 분위기다.

전자업종은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지만, 제품 수요가 줄 수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 주말보다 2.32달러(5.8%) 떨어진 배럴당 37.65달러를 거래됐다.

이는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2.29달러(5.3%) 하락한 배럴당 40.73달러에서 마감됐다. 두바이유는 0.76달러 낮아진 38.35달러를 기록했다.

◇정유·화학, 오랜 저유가에 '내성'…조선은 '직격탄' 맞아=정유업계는 저유가 속에서도 글로벌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 4분기 실적은 호조세를 보이겠지만, 내년에 유가가 급락할 경우에는 재고 손실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배럴당 30달러선이 무너지면 수 천억 원대의 재고손실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유가가 하락해도 일정한 수준이 유지되면 정제마진이 안정돼 영향은 최소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화학 업계도 올해 경쟁사들의 정기보수 영향으로 공급량이 줄어들며 이익을 봤지만, 내년부터는 공급량이 다시 늘게 돼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유가 하락으로 제품 구매를 미뤘던 고객사의 재고가 서서히 바닥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수요 증가로 손실을 어느 정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다.

프로젝트가 취소 및 연기가 잇따르는 조선업계는 타격이 크다. 삼성중공업 (6,670원 상승110 -1.6%), 대우조선해양 (26,000원 상승550 -2.1%), 현대중공업 (115,500원 상승500 -0.4%)은 드릴십, 원양시추선 등 하반기 계약 취소된 해양플랜트만 4건이다. 유조선 발주가 증가하고 있지만, 해양플랜트 발주취소에 따른 손실을 겨우 보전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항공·해운·자동차, 수익성 개선 기대=유류비가 운영비의 30~40%를 차지하는 항공·해운업계는 국제유가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데, 올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개선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3분기 영업비용이 2조63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2348억원) 줄었다. 연료유류비가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36.0%에서 28.0%로 8%포인트 가량 낮아진 덕분이다. 아시아나항공도 마찬가지다. 항공업계는 국제 유가 변동과 관련해 파생상품에 가입하고 있어 당장 실적 개선으로 반영되지는 않는다.

해운업계도 선박 유류 비용 절약 및 원유 비축 활동 활성화 등으로 저유가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한진해운 (12원 상승26 -68.4%)현대상선 (3,600원 상승40 -1.1%)등 해운사들은 올해 벙커C유 가격 하락으로 비용을 크게 줄였다. 지난해 1월 3300억원을 웃돈 한진해운의 연료비는 지난 3분기 2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낮아졌다.

국내 자동차 업계도 유가 하락은 자동차 수요 증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입장이다.

미국에서는 저유가에 힘입어 픽업트럭과 SUV(다목적스포츠차량) 등 큰 덩치의 차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미국 1~11월 자동차 판매량은 1548만50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했다. 지난달 열린 미국 'LA 오토쇼'에서도 친환경 차량 보다는 대형 픽업이나 SUV, 고성능 스포츠카 등이 인기를 끌었다.

유가하락은 친환경차량에 대한 수요에는 부정적이었다. 같은 기간 미국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35만2017대로 지난해에 견줘 16.0% 감소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역시 27.2% 줄었다.

◇전자, 직접 영향은 없지만…중동 시장 수요 감소 '경계'=전자업계는 소비가전·부품 등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하지만, 중동 시장에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소비자가전은 항공, 선박, 트럭 등 운송비 등 일부 혜택을 볼 수 있지만,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국내 휘발유 및 경유 가격 변동이 유가 변동 폭만큼 크지 않기 때문이다. 석유가 원료인 일부 부자재의 가격도 이미 낮은 선에서 형성돼 있어 유가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다.

다만 저유가로 인해 중동 시장이 위축되면 가전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국내 업체들이 중동 일부 국가에서 시장점유율의 약 1/4을 차지하는 등 시장 비중이 큰 편이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는 유가 상관 없이 '성장'=신재생에너지 분야는 유가와 상관없이 각국 정부의 에너지 수급 정책에 따라 운영되는 만큼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 계획을 내놓고 있다.

미국, 중국, 프랑스 등 121개국은 '국제 태양광 연합'을 만들어 1조 달러(약 1161조원) 규모의 국제 기금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고, 아랍에미리트(UAE)도 2021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 '톱5' 진입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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