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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20달러대 초읽기… 러시아 새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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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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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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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산유국인 러시아가 올해 원유 생산량을 이례적인 속도로 높이면서 국제유가 하락세를 더 압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올해 국제유가 급락 배경엔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에 대항해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동결 등 신경전이 있었다. 이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6월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현재 30달러 중반까지 떨어졌다.

통신은 그동안 시장 점유율울 지키려는 싸움에서 러시아는 빠져있었지만, 소비에트연방이 1991년 해체된 이래 올해 러시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원유 생산을 늘리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에 따르면 지난 1~9월 러시아의 산유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늘었다. 이는 올해 산유량을 대폭 늘린 미국(1.3%)과 사우디아라비아(5.8%)에 비해선 속도가 더디지만 공급과잉인 원유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티그룹의 상품시장 리서치 부문 글로벌 헤드인 에드워드 모스는 "올해 러시아의 산유량이 사상 최고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음은 물론이고 산유량 자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4월까진 러시아 정부조차도 올해 자국 산유량이 늘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그러나 러시아 국영 석유회사 바쉬네프트는 새로운 기술 개발을 이루면서 가장 오래된 유전에서 더 많은 원유를 채취하는데 성공했다. 아울러 새로운 프로젝트도 개발하면서 러시아의 주요 원유 채취 장소였던 서 시베리아의 산유량이 줄어든 것을 상쇄했다. 다른 중형 석유업체들의 경우 유가가 떨어지기 전에 투자를 마무리한 곳이 많아 운영비를 적게 들이고도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었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같이 원유 생산량을 지속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전문가는 별로 없다. 상대적으로 높은 세금과 저유가 기조에 따라 시추 규모가 올해 21% 급감하면서 오래된 유전을 대체할 신규 유전에 대한 투자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크로 어드바이저리의 크리스 위퍼 파트너는 "지금과 같은 효율성이 지속될 수 있는 데엔 한계가 있다"며 "산유량은 지금 최고치에 달해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러시아 유전 곳곳에선 저유가로 인해 타격을 받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러시아 석유회사인 러스네스트의 미아힐 구트세리에프는 회장은 "(배럴당 40달러 선에선) 절반의 유전에 대한 작업이 중지됐다. 원유 값이 오르길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WTI 가격은 전장보다 0.22달러(0.6%) 하락한 34.7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주간 기준으로는 2.5% 떨어진 것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7일 낸 최신보고서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대로 떨어질 가능성을 다시 제기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과잉이 해소될 것 같지 않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선으로 떨어져야 그나마 원유 생산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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