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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돈보다 갚을 돈이 2배더 늘었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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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조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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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1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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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가계금융] 가처분소득 증가율 2.7%, 금융부채는 4.9% 증가.. 금융부채는 110%

부채유형별 가구당 보유액 / 자료=통계청
부채유형별 가구당 보유액 / 자료=통계청
올들어 가구별 금융부채 증가율이 가처분소득 증가율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그만큼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다는 뜻으로 한국경제 최대 뇌관이 가계부채 문제임을 재확인시켜주는 것이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10.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처분 소득이 전년대비 2.7% 늘어났지만, 금융부채 증가율은 4.9%를 기록하며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급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이뤄진 것으로 지난해 하반기 부터 이어진 주택담보대출 규제완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벌어서 쓸 돈보다 갚을 돈이 2배나 더 빨리 늘어난다는 뜻이어서 최근 12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위험수위임을 보여준다.
가처분소득대비 원리금 상환액 역시 지난해 21.7%에서 올들어 24.2%로 2.5%p늘어나며 가계의 부담을 키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대해 기획재정부는 "금융부채 증가율 4.9%보다 원리금상환액 증가율이 14.6%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때 분할상환 관행이 정착되고 있다"면서 "이번 통계청 조사는 지난 3월 이뤄져 안심전환대출 등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질적구조 개선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과 4월 이뤄진 안심전환대출로 고정금리 대출과 분할상환의 비중이 지난해말에 비해 10%p 이상 상승했고 소득 4~5분위가 가계부채의 70%를 차지하며 금융부채에 비해 금융자산 비중이 지속적으로 지속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가계부채의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쓸 돈보다 갚을 돈이 2배더 늘었다"(상보)

그러나 올들어서 지속적으로 부동산 거래가 늘고 가계부채가 급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가계의 재무 건전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으로 추후 금리변동에 따른 서민층의 이자부담이 급증할 수 있는데다 최근 경기침체로 인한 가계소득 감소 우려도 여전하다.

지난 3월말 현재 가구당 평균 자산은 3억 4246만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또 평균 부채는 6181만원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해 자산보다 부채증가가 좀 더 많았다. 가구의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2억 8065만원으로 전년대비 2.1% 증가했다.

2014년 연간기준 가구의 평균소득은 4767만원으로 2.3% 증가했고 처분가능소득은 3924만원으로 2.7% 늘었다.

현재 여유자금 운용방법으로는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에 43.0%, ‘부동산구입’은 27.8%, ‘부채 상환’ 23.6%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부동산 구입’은 2014년 조사에비해 4.4%p, ‘부채상환’은 0.3%p 증가했다. 반면 ‘저축과 금융자산 투자’는 4.1%p 감소했다. 이는 저금리 기조속에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통한 고수익을 노린 결과로 보인다.

가구의 평균부채 중 금융부채는 4321만원으로 전년(4118만원)보다 4.9% 늘었다. 금융부채에서 담보대출(3540만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57.3%였다. 금융부채를 제외한 임대보증금은 1860만원으로 전년(1933만원)보다 3.7% 감소했다. 부동산취득에따른 담보대출 증가가 원인인 셈이다.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가구는 전체의 57.5%, 가구의 평균소득은 5542만원이었다. 금융부채 평균은 7511만원으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를 대상으로 설문에 따르면 "원리금상환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70.1%였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1.7%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매우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21.8%, 약간 부담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은 48.3%였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전체 가구의 64.3%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p 감소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부채 중앙값은 4470만원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한편,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대비가 잘 돼 있다고 느끼는 가구는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의 예상 은퇴 연령은 66.2세지만 실제 은퇴 연령은 61.7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빈곤율은 16.3%로 전년과 동일해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빈곤율은 총인구 중 가처분소득이 중위 50% 이하인 가구 비중으로, 낮을수록 소득분배가 개선되고 있다는 뜻이다. 가구원 중 취업자가 없을수록, 가구원 수가 적을 수록 빈곤율은 높게 나타났다.

빈곤의 심화정도를 나타내는 빈곤갭은 35.4%로 전년보다 1.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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