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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내수 진작 위해 해외 구매대행 손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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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 2015.12.2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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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치품 등 소비재 구매대행 급증..中 정부 "내수진작에 역행" 관세 탈루 등 규제 강화 나설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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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내년부터 해외 구매대행 관리 감독을 크게 강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이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중국에서 사치품의 해외 구매대행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을 적극 규제하는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확실시 돼 눈길을 끈다. 급증하는 해외 구매대행이 내수 활성화 등 중국 소비 경제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서다. 일부 해외 구매대행의 관세 탈루가 심각한 것도 중국 정부가 규제의 칼을 빼 들려는 이유다. 이 때문에 내년 이후 중국 정부의 관련 규제가 현실화하면 해외 구매대행 시장이 급격히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1일 중국 세계방직망 등에 따르면 올해 중국 내 사치품 시장 규모는 1168억 달러로 이중 78%에 달하는 910억 달러 어치는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해외 원정 쇼핑을 제외하면 910억 달러 중 최소 30~40% 이상은 해외 직접 구매나 구매대행 업체들을 통해 사들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해외 구매대행으로 들여오는 사치품 중 상당수는 관세를 제대로 내지 않은 채 불법 유통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미 내수 진작을 위해 내년 1월1일부터 전기밥솥이나 커피메이커, 스킨케어 등 787개 제품군의 관세율을 평균 50% 이상 낮출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소비를 자국 내로 적극 끌고 오겠다는 복안이 깔려 있다. 이 때문에 내년 이후 해외 구매대행으로 수입되는 핸드백이나 신발, 의류 같은 사치품은 물론 분유나 기저귀, 화장품, 신선식품 등에 이르기까지 관세 탈루 여부가 전방위적으로 이뤄질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9월부터 중국 세관의 해외 구매대행 상품 심사가 크게 강화됐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관세 미납을 이유로 수개월째 압류한 상품들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구매대행 상품의 불법 유통 등 다른 규정 위반도 적극 관리해 위반 사실이 드러나면 강력하게 처벌할 예정이다.

해외 구매대행 업체의 무분별한 난립은 산업 측면에서도 좋을 것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사치품 불법 유통과 함께 사치품 가격 측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어서다. 특히 면세점업계나 소비자보호단체 등은 해외 구매대행을 정부가 적극 규제해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사치품 브랜드가 중국 사업에서 정말 걱정하는 것은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따른 매출 감소가 아니라 해외 구매대행이 급증하면서 시장 질서가 흔들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2013년 한 항공사 스튜어디스가 직접 구입한 해외 화장품을 타오바오에서 팔아온데 대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것도 관련 업계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일부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이 가짜 사치품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들린다. 상하이의 소비재 연구기관인 자산품질연구원에 따르면 해외 구매대행으로 들여오는 사치품 중 가짜 제품은 정품의 6배 정도로 파악된다. 일부 구매 대행 사이트에서는 거래하는 사치품의 80%가 가짜라는 통계도 있다.

해외 구매대행의 급성장은 중국 내 사치품 업체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다. 최근 3년간 중국에서 문을 닫은 프라다 매장은 전체 매장의 30%에 달하며, 샤넬도 전체 매장의 40% 이상이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루이비통도 중국 매장 중 3개 점포를 이미 없앴고, 추가 점포 폐장도 고려하고 있다. 이는 중국 고객들이 오프라인 매장이 아닌 온라인 해외 구매로 사치품을 구입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인들의 해외 구매대행이 늘수록 세수 확보와 내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중국 정부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며 "해외 구매대행 업체들이 정부 규제로 내년 이후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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