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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4·13] '무주공산' 남양주, 여야 후보 '군웅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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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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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24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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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격전!4·13] '무주공산' 남양주, 여야 후보 '군웅할거'
내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4개월 남겨둔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는 말 그대로 '무주공산'이다. 현역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최재성(남양주시갑)·박기춘(남양주시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출마하지 않는다. 지역구 신설도 거의 확정적이다. 주인없는 지역구가 3개. 여야 예비후보들이 대거 몰리며 전례없는 난전을 예고하고 있다. 12년간 '봉인'됐던 남양주에 새 깃발을 꽂을 자는 누가 될까.

남양주시는 원래 여당세가 강한 곳이다. 갑·을로 분구된 17대 총선부터 최재성, 박기춘 두 야당 의원이 내리 3선을 하고 있어 야당의 텃밭처럼 인식되고 있지만 그동안 선거양상을 살펴보면 사정은 조금 다르다. 단일선거구였던 16대 총선까지는 여당에서 독점하다시피 했고, 17대, 18대 대선에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의 득표율이 더 높게 나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3선째인 이석우 남양주 시장도 새누리당 소속이다.

즉 새누리당으로서는 꼭 되찾고 싶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곳이 바로 남양주다.

[격전!4·13] '무주공산' 남양주, 여야 후보 '군웅할거'


◇남양주갑

현재 남양주갑 지역구에는 남혜경·유낙준·박상대·심장수·조광한·박동명 등 6명의 예비후보가 등록한 상태다.

이 중 지난 17일 최재성 새정치연합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재선언하면서 가장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는 심장수 새누리당 남양주갑 당협위원장다.

심 위원장은 18대 총선에서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고 당선이 확실시됐으나 공천탈락에 불복한 박상대 후보가 '친박연대'로 출마, 보수표를 나눠가지며 불과 712표 차이로 낙선했다. 19대 총선에서도 당협위원장을 맡아 4년간 당조직을 이끌어왔지만 새누리당이 '낙하산 공천'으로 송영선 전 의원을 내려보내는 바람에 눈물을 삼켜야했다. 이후 18대 대선을 앞두고 송 전 의원이 '금품요구' 논란에 휘말리며 당에서 제명이 됐고, 심 위원장은 사고지역구가 된 남양주갑을 다시 넘겨받았다.

오랜 절치부심 기간동안 알뜰살뜰 지역구를 훑어둔 덕분에 지역구민들로부터 평가도 나쁘지 않은 편. 변수는 여당성향이 강한 와부읍(인구수 7만140명)이 갑이 아닌 병 지역구로 분류될 경우다. 와부읍이 어디로 분류되느냐에 따라 심 위원장의 선택도 달라질 수 있다.

유낙준 전 해병대 사령관도 남양주갑 지역구에서 신망이 두터운 편이다. 남양주에서 나고자란 지역 토박이로 갑 지역구 중에서도 인구가 가장 많은 화도읍(10만570명) 일대를 기반으로 두고 있다. 2011년 해병대 내 총기사건 등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뒤 크고 작은 지역행사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박상대 전 남양주시의원은 남양주 선거 '단골'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시의원에서 낙선한 뒤 2004년, 2008년 국회의원 선거에 각각 무소속, 친박연대 소속으로 도전했다. 2010년,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남양주 시장의 뜻을 밝혔으나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예비후보 등록 프로필에 '전 박근혜의원 경기특보'라고 기재할만큼 '원조친박'이라 자부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최 의원을 대체할만한 후보가 눈에 띄지 않는다. 최 의원과 돈독한 선후배인 조광한 군장대 교수가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으로 갑 지역구에 선거사무소를 차리긴 했지만 본인은 신설되는 병 지역구를 희망하고 있다. 주변에서는 최 의원과 선후배 사이인 조 교수가 갑 지역구를 맡게될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그는 지난 18일 머니투데이 the300(더300)과의 통화에서 "지역구 신설이 확정이 안되서 최 의원의 지역구에 등록한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이밖에 남양주 시의원 출신 남혜경 남양주시 미래발전연구소 대표가 시의회 의정활동 당시 붙여진 '왕따의원'이라는 별명을 오히려 캐치프레이즈 삼아 새누리당 공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유병호 남양주 의정감시단 단장은 최근 새정치연합을 탈당했으며 '안철수신당'으로 총선에 출마할 뜻을 비치고 있다. 박동명 전 광주전남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의장도 무소속으로 갑 지역구에 후보등록했다.

[지역판세]
수동면, 조안면, 양정동 등 외각지역은 농촌에 가까운 지역으로 인구수는 적지만 여당 지지세가 두드러진다. 와부읍이나 금곡동 등도 여당 선호지역으로 분류된다. 대체로 토박이나 부유층이 많은 곳이다.

반대로 최근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호평동, 평내동 등 새 중심지 일대는 야당 선호도가 좀 더 높게 나타난다. 인접한 서울 노원, 도봉, 강동 등지에서 신규유입이 많은 편인데 이들 지역은 서울에서도 대표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다.

[지역현안]
화도·수동·호평지역의 최대 현안은 교통문제 해결. 그 중에서도 경춘선 용산 연장이 최대 현안이다. 특히 호평동의 경우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구유입은 많으나 교통인프라와 복지시설, 문화예술시설 등이 부족한 편. 개발하기 좋은 곳곳의 땅이 그린벨트로 묶여있는 점도 주민들의 불만사항 중 하나다.

[격전!4·13] '무주공산' 남양주, 여야 후보 '군웅할거'


◇남양주 을
현역 박기춘 의원이 정치자금법 혐의로 구속수감 중인데다 신설되는 병 지역구의 중심지도 현재 을 지역구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22일 현재 무려 10명의 예비후보가 을에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에서는 공명식·김성태·김장수·민정심·안민규·이의용·주광덕·이인근 예비후보가, 야당에서는 김관기·김한정 예비후보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례대표인 최민희 의원도 을 지역에 선거사무소를 차렸다. 이들 중 일부는 선거구획정이 완료되면 병 지역구로 새로 등록을 하게된다. 그야말로 '혼돈'과 '난립'의 상황인 셈이다.


이 위원장은 40대 초반이던 2002년 시의원에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2006년에는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시의원에 재선됐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한 차례 당적을 변경, 2010년 경기도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남양주 시장직에 도전했지만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이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고향은 남양주 진접읍. 도시공학을 전공한 공학박사로, 지역개발에 특화된 유능한 지역인재론을 내세우고 있다.

김한정 연세대 객원교수는 당초 병 지역구 출마가 점쳐졌지만 최근 을 지역구로 눈길을 돌렸다. 그는 서울대 재학당시 학생시위에 가담하다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공보비서를 거쳐 청와대 제1부속실장을 역임했다.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건립 아이디어도 김 교수의 머리에서 나왔다. 2011년 서울시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민주당 후보 정책특보, 2012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수행단장을 맡는 등 당 역사의 굵직한 부분을 함께 한 민주당 인사다. 경남 함안 출신으로 남양주와의 인연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남양주 시장선거에서 낙선한 뒤 지역민심을 다지고 있다.

김장수 새누리당 정치연대플러스 정책위원장은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이론가로, 고려대 정외가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추석선물로 돌려 화제가 된 '하드볼 게임'의 저자가 바로 김 위원장이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캠프에 참여했으며 청와대 정무수석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아직 예비후보 등록을 하진 않았지만 박기춘 의원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박철수 변호사도 새정치연합 소속으로 을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정치신인이지만 박 의원이 추진하던 지역 내 사업을 대신 챙길만큼 '아바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것. 5년간 남양주 시의회 입법·법률 고문을 맡아 지역사정에 능통하다는 것도 장점으로 평가된다.

이밖에 지난해 남양주 시장선거에서 낙선한 공명식 전 시의원과 이인근 전 도의원이 나란히 을 지역구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에 돌입했고, 김성태 새누리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안민규 남양주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의장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총무부본부장이자 판사출신인 김관기 변호사도 후보등록을 마치고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지역판세]
이 지역 주민들에게 박기춘 의원은 그동안 일 잘하는 의원으로 통했다. 이석우 사장과 손발이 맞는 편이라 지역현안 사업도 강력하게 추진하는 등 눈에 보이는 성과를 올렸기 때문이다.

덕분에 별내면 등을 중심으로 야당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는 편. 진접읍 등도 원래 여당 강세로 분류됐지만 최근 야당선호로 돌아서고 있다는 평가다. 만일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진건읍을 병 지역구에 떼 줄 경우 야당세가 더 도드라질 수 있다.

[지역현안]
별내신도시가 급속히 개발되면서 지하철4호선 연장(진접선)사업의 차질없는 마무리가 시급하다. 특히 별내신도시 지역에 추진했던 대형복합단지 '메가볼시티'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며 입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국도43호선(광전IC-의정부) 등에 방음터널을 설치해달라는 민원도 따갑다.


[격전!4·13] '무주공산' 남양주, 여야 후보 '군웅할거'


◇병 지역구
아직 유동적인 병 지역구에 일찌감치 손을 든 후보는 현재 비례대표인 최민희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주광덕 전 새누리당 의원.

최 의원은 올 봄 남양주로 이사한 뒤 도농동(현 남양주 을)에 지역사무실까지 차렸다. 현역 의원이라는 점을 십분 활용, 지난 예산국회에서 △진접별내선 건설예산 100억원 추가확보 △재난 예경보시스템 구축사업예산 4억원 △임송교 보수보강사업 4억원 △덕소중학교 노후 출입문 및 창호 교체 2억6000만원 등 남양주 지역사업 국비 확보 실적을 '최대무기'로 삼고 있다. 4년간 대표발의한 법만 119건에 달할만큼 성실한 의정활동도 돋보인다. 경기도 중에서도 유독 토박이 비율이 높은 편에 속하는 남양주에서 외지인인 최 의원이 안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검사 출신인 주 전 의원은 구리시 지역구로 18대 총선에서 당선됐지만 19대엔 재선에 실패했다. 18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근무하는 등 '진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남양주와 구리가 바로 옆동네지만 주민들끼리는 미묘한 '지역감정'이 있는 것이 사실. 이들 뇌리에 박혀있는 '구리'출신 국회의원이란 딱지를 떼는 게 숙제다.

새정치연합 남양주갑 부위원장인 조광한 군장대 교수는 홍보분야의 전문가다. 민주당 부대변인을 거쳐 노무현 전 대통령 선배위 방송찬조연설 준비단장, 청와대 부대변인 겸 홍보기획배서관 등을 역임했다. 최재성 의원의 권유로 남양주와 인연을 맺었다.

또 새누리당 부대변인을 역임한 민정심 전 남양주시의원도 을 지역구에 등록했지만 병 지역구가 신설되는대로 옮겨갈 뜻을 밝힌 상태다.

[지역판세]
남양주는 크게 진접읍을 중심으로 하는 서부생활권과 화도읍을 중심으로 한 동부생활권, 와부읍 기준의 남부생활권 등으로 나뉜다. 현재 선거구 획정은 이들 생활권을 기준으로 역삼각형 형태에 가까운 남양주를 세로로 쪼갤지 가로로 쪼갤지 의견이 분분한 상태다.

세로로 쪼개 와부읍이 수동면, 조안면 등과 함께 갑으로 묶일 경우 여당에 확실히 유리한 지역구 1개(갑)와 상대적으로 야당에 유리한 지역구 2개(을·병)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가로에 가깝게 조안면과 와부읍을 현재 을 지역구에 있는 진건읍, 양정동 등과 묶을 경우 세 지역구 모두 새누리당이 해볼만한 지역이 된다는 평가다.

[지역현안]현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은 19개 진출입로 중 18곳은 무료로 통과가 가능하지만 토평IC를 통할경우에만 별도로 800원씩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 토평IC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양주 시민이 이용하는 진출입로. 남양주 전체의 숙원이기도 한 통행료 폐지를 위해 최 의원은 토평IC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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