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이 몰고올 새로운 엔젤투자 바람

머니투데이
  • 고훈 인크(Yinc) 대표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2,358
  • 2016.01.09 09:00
  • 글자크기조절
  • 댓글···

[토요클릭]

[편집자주] 창업 전쟁터에서 승리을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합니다.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캐리커처=임종철 디자이너
올해 1월부터 국내에서도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가능해진다. 기존에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은행이나 증권사 등 금융기관을 거쳐야 했지만, 이제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온라인에서 대중을 상대로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대체로 창업가는 주로 자기자본 혹은 가족·친구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한다. 그러나 자금은 조기에 소진되기 마련이다. 기관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성장기에 이르기 전인 재무적 고난의 시기를 일컫는 '죽음의 계곡'(The Valley of Death)까지 버티기도 어렵다. 전통적으로 죽음의 계곡에서 창업가를 구해내는 역할은 엔젤투자자들이 도맡아왔다.

창업기업의 아이디어와 가능성만 믿고 투자하는 엔젤투자자의 존재는 창업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엔젤투자자는 1만여 명 수준에 불과하고, 연간 엔젤투자 규모도 2014년 기준 800억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2014년 기준 8만5000여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되면 일반투자자도 엔젤투자에 참여해 창업가들의 버팀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가가 대중의 후원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내면 거기서 나온 수익은 다시 새로운 창업기업을 위한 재투자 재원이 되어 생태계 전반에 선순환 구조를 일으킬 수 있다. 즉, 민간이 창업생태계 활성화를 주도할 수 있는 것이다.

투자의 민주화도 기대할 수 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비상장사인 스타트업 투자라는 새로운 고수익 투자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기존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기회가 벤처캐피탈 및 일부 자산가들로 제한돼 있었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도입되면 일반 투자자도 창업기업에 투자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이른바 '투자의 민주화'가 이뤄질 수 있다.

이러한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이 생태계를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창업가들은 원활한 자금조달 기회를 얻은 만큼 경영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성장에 따른 수익 배분 등 책임있는 기업활동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투자자들은 성숙한 주주활동을 통해 창업가들의 주주관리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주주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과도하게 경영에 반영하려 하거나 아직 성장기에 있는 기업에 과도한 수익 배분을 요구한다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 시장에 좋은 창업기업이 진입하는 것을 막게 된다. 투자를 받은 창업기업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투자회수의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다.

무엇보다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규제 정비가 필요하다. 현재 일반 투자자들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할 수 있는 투자한도(1년 500만원, 기업당 200만원)가 너무 낮아 시장활성화가 쉽지 않아 보인다.

마지막으로 크라우드 펀딩으로 발행된 지분이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는 세컨더리 마켓이 조속히 구축돼야 한다. 크라우드 펀딩 매칭펀드 조성,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와 더불어 크라우드 펀딩 지분의 유동성을 높여준다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 한국 창업생태계의 규모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머투맨 the 유튜브가이드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