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왕' 오승환, 세인트루이스 입단…연봉 500만弗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오승환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입단식에 참석했다./출처=세인트루이스 공식홈페이지.

오승환이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정식 입단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오승환의 공식 입단식을 열고 계약기간 최대 2년(보장기간 1년·연장 1년은 구단옵션)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계약조건에 대해 자세한 사항을 밝히지 않았지만 지역지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옵션 포함 1년 500만 달러라고 전했다.

오승환의 에이전시인 '스포츠인텔리전스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장기간 1년에 1년 옵션이 붙은 1+1년 계약"이라면서 "이외 세부 계약 조건은 구단과 선수 양측 동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승환은 이날 입단식에서 존 모젤리악 단장으로부터 등번호 26번이 달린 유니폼을 받았다.

모젤리악 단장은 "오승환이 거둔 수많은 성공에 대해 생각한다. 이 점이 우리가 매력을 느끼게 한 이유 중 하나"라며 "오승환은 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잘 부합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승환의 가세로 이미 우리 불펜은 아주 다이내믹해졌다는 느낌이 든다"고 덧붙였다.

오승환은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기 위해 왔다"며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그동안 준비했다. 그만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오승환은 마무리투수 트레버 로젠탈(26)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을 맡을 전망이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유일하게 시즌 100승을 돌파한 팀으로 최근 3년 연속 중부지구 우승을 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서른 개 구단 중 팀 방어율 1위(2.94)를 할 만큼 마운드가 강하다.

한편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9년간 357세이브, 일본프로야구 한신타이거즈에서 2014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80세이브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