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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경 제한조치에 속타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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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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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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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공단 출·입경 제한조치…"공단 폐쇄 후 이제 겨우 회복됐는데…" 한숨

개성공단 현황,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등에 대한 통일부 브리핑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답변하고 있다. / 머니위크 임한별 기자
개성공단 현황, 대북확성기방송 재개 등에 대한 통일부 브리핑이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가운데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이 답변하고 있다. / 머니위크 임한별 기자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 반복된다면, 누가 개성공단 입주업체에 주문을 하겠습니까."

정부가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조치를 시행한 첫날인 12일 개성공단에 공장을 둔 A사 대표는 "개성공단 입주업체들 대부분 자금력이 충분하지 못한 영세 주문자상표부착(OEM) 업체들"이라며 "이렇게 남북관계 불똥이 계속해서 개성공단으로 튀게 될 경우 거래처들이 모두 떠나 회사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는 지난 11일 개성공단 출·입경 제한을 운영에 필요한 최소인원 수준으로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정부가 북한에 강력한 포괄적 경제 봉쇄로 방향을 전면 수정한데 따른 조치다. 조치는 이날부터 시행됐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 체류 남측 인원수는 기존 800명 내외에서 650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 측은 "이날부터 개성공단 체류인원을 입주기업의 생산 활동에 필요한 최소 수준으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발표 후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을 사이에서는 극도의 불안감이 조성되고 있다. A사 대표는 "2년 반 전 개성공단이 폐쇄됐을 당시 납기일을 지키지 못해 거래처들이 떠나면서 회사가 큰 어려움을 겪어야만 했다"며 "이후 1년 이상 거래처들 발길을 돌려놓는데 주력하고 지난해 회사가 겨우 정상화됐는데, 또 같은 일이 반복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개성공단은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폐쇄 조치가 취해졌다. 당시 남측 인원 통행을 제한하고 북한 근로자를 일방적으로 철수시키면서 남북 관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후 134일 동안 공단은 문을 닫았으며 같은 해 9월에서야 가동이 재개됐다.

B사 대표는 "우리 같은 의류업종은 계절에 매우 민감해서 시기가 조금이라도 지나면 쓰레기가 될 수밖에 없다"며 "2년 반 전에 남은 옷감도 현재까지 재고로 쌓여있는 상황인데, 또 다시 공단 폐쇄 등 조치가 취해진다면 회사가 살아남는다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소기업 단체 임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현 상황에서 북한에 대한 정부의 강경대응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여진다"며 "다만 남북경협의 구심점인 개성공단이 '카드'로 거론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4년 가동을 시작한 개성공단에는 현재 124개 기업이 입주했으며 생산액은 매달 5000만달러(약 600억원) 규모다. 총투자액은 5500억원에 달한다. 공단에 근무하는 북측 근로자는 5만4000여명이다.



  •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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