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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화 가속…통합 관건은 '김대중+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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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은 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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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1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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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동교동계 탈당에 文 호남 인재영입…安, 봉하마을 찾아 친노 껴안기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위원장 등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16.0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민의당 창당을 준비하는 안철수 의원과 한상진 위원장 등이 12일 오전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16.0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야권 혁신을 위해 분화하고 야권 통합을 향해 경쟁한다' 야권 탈당파들이 던지는 공통 명제다. 결국 통합은 야권을 떠받치는 커다란 두 개의 축 '김대중'과 '노무현'을 껴안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안철수 의원 등 신당파의 발걸음도 이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상징성을 이어받았다고 할 수 있는 '동교동계'는 더불어민주당에서 이탈, 야권 통합의 '캐스팅보트'를 쥐겠다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권노갑 상임고문이 이날 "60년 가까운 정치 인생 에서 처음으로 몸 담았던 당을 스스로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으며 김옥두·이훈평·남궁진·윤철상·박양수 전 의원 등 옛 동교동 가신그룹들도 함께 탈당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음주 중 탈당을 예고했다. 김영록·이윤석·박혜자 의원 등 현역 의원들도 박지원 의원과 행동을 같이 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선 동교동계의 이탈이 주요 지역기반인 호남 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으로 상징돼 온 야권 정체성의 약화를 의미한다는 점에서 뼈아프다. 권 고문은 탈당 배경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했으나 연이은 선거패배에도 책임질 줄 모르는 정당, 너그러운 포용과 화합을 이루지 못한 정당, 정권교체의 희망과 믿음을 주지 못한 정당으로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면서 당 지도부를 정면 겨냥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권노갑 고문의 탈당에 대해 "무척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대신 "호남민심이 반영된 것으로 우리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정말 새롭게 당을 만든다는 각오로 그렇게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인사들이 호남 출신에 집중된 것도 호남 민심을 붙잡기 위한 고심의 결과물로 풀이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취를 이뤄낸 전문가들, 즉 '생활 486'으로 운동권 색깔을 빼되 지역적으론 호남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이려는 포석으로 지적된다.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7호'로 영입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하며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고졸 여성으로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양 상무는 이 자리에서 &quot;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quot;면서 &quot;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quot;고 밝혔다. 2016.1.12/뉴스1  &lt;저작권자 &copy;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gt;
더불어민주당의 '인재영입 7호'로 영입된 양향자 삼성전자 상무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표에게 입당 원서를 제출하며 환하게 웃음짓고 있다. 고졸 여성으로 대기업 임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인 양 상무는 이 자리에서 "학벌의 유리천정, 여성의 유리천정, 출신의 유리천정을 깨기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노력했지만, 나처럼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 "오늘 열심히 살면 정당한 대가와 성공을 보장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스펙은 결론이 아닌 자부심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2016.1.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동교동계는 탈당 후 안철수 의원이 주축이 된 '국민의당'이나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 등 신당 참여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다. 향후 야권 통합 향방을 저울질하며영향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안철수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당은 탈당 과정에서 대립 구도를 형성하게 된 '친노(친 노무현)' 지지 세력에 손을 내밀며 더불어민주당과 정면 승부에 나섰다.

안 의원과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인사들은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한 후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서 권양숙 여사를 30분간 예방했다.
안 의원은 권 여사와 신당 창당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를 주고받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안 의원을 비롯해 이날 예방에 동행한 인사들은 신당 창당이 노 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려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야권의 친노(친 노무현) 정서를 껴안는 모습을 보였다.

안 의원도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 패권주의를 비판해왔으면서 봉하마을을 찾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저는 특정세력을 비판한 적이 없다. 원론적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다시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변화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서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를 말씀드린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신당 창당으로 '낡은 진보'를 탈피해 야권 혁신을 내세우는 한편 중도보수층을 공략하기 위해 안보 문제와 과거 정권에 대한 차별화된 태도를 보이면서도 야권 통합의 중심에 서기 위해 친노 지지층을 포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금까지 호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신당 합류 세력의 중심을 이루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 의원들까지 이를 확대하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

이날 최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후 국민의당에 합류키로 하면서 더불어민주당 당적을 버린 의원은 수도권 지역 의원은 다섯명으로 늘었다.


이와 관련 국민의당 창당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문병호 의원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패권 친노가 빠진 80의 통합이 최상의 통합"이라며 "80의 통합은 보수 20을 가져와 3당이 20, 100, 80의 구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탈당 인사들의 공백을 정의당 등 제3당과의 통합 혹은 연대로 채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비노(비 노무현)계의 이탈이 친노계의 이념적 동질성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이념 좌표의 왼쪽에 있는 제3당에 가까워지게 된다는 점에서다.

야권에 정통한 한 정치권 인사는 "총선까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통합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통합을 위한 경쟁을 위해 통합을 이야기하는 구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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