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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20% 넘던 '개콘'의 위기,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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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호 기자
  • 2016.01.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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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개그콘서트' 코너 '진지록', '어제 그거 봤어?', '베테랑'/사진=KBS
KBS 2TV '개그콘서트'가 좀처럼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청자들의 취향 저격 실패가 이어지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지난 1999년 9월 4일 첫 방송했다. 콩트, 풍자(정치·사회)를 비롯해 단순한 몸개그까지 다양한 개그 장르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기며 지상파 3사(KBS, SBS, MBC)의 대표 코미디(개그)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지난 16년 간 개그 하나로 여느 예능 프로그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개그콘서트'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흔들리기 시작,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한 때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호황을 누렸던 '개그콘서트'는 불황이다. 십수 년간 인기를 몰던 '개그콘서트'가 왜 이렇게 됐을까.

◆다양성이 사라진 개그… '짜여진 각본에 의한 개그'

'개그콘서트'가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다양한 개그를 선보였기 때문이다. 때로 거침없는 정치, 사회 풍자 개그로 시청자들의 답답함을 대신 풀어줄 정도였다. 또 예상치 못한 몸 개그와 콩트 등으로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자극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개그콘서트'는 짜여진 각본에 충실한 콩트 형식의 개그에 집중했다. 출연재(개그맨)들의 잘 짜여진 합은 콩트의 완성도를 높였지만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란 어렵다. 좀처럼 틀에서 벗어나지 않는 게 콩트의 단점이라면 단점. 때문에 콩트 안에 또 다른 장르의 개그를 결합해야 시청자들이 질리지 않고 볼 수 있다.

'개그콘서트'를 구성하고 있는 약 16개의 코너 중 현재 '니글니글', '초능력자'가 유일하게 콩트에 몸 개그, 풍자 또는 디스하는 정도다. 나머지 코너는 대사 위주의 콩트다. 이에 시청자 취향 저격은 한 쪽으로 치우치게 됐고, 그 결과 시청률은 10%대도 유지하기 어렵게 됐다. '개그콘서트'의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은 지난 3일 9.3%, 10일 8.8%, 17일 9.5%를 각각 기록했다.

◆세대교체의 실패… '허리가 사라졌다'

'개그콘서트'의 불황의 또 다른 이유는 세대교체의 실패다.

지난해 3월 KBS 예능국은 '개그콘서트'의 메인 연출자를 김상미PD에서 조준희PD로 교체했다. PD교체 후 '개그콘서트'에는 신인 개그맨들이 대거 등장했다. 앞서 김상미PD가 연출을 맡았을 당시 선, 후배 개그맨들이 조화를 이룰 때와는 확연히 달라졌다.

김승혜, 박보미, 이세진, 이창호, 이현정 등 KBS 29기(2014년) 공채 개그맨들이 지난해부터 대거 등장했다. 대부분의 코너에 신인 개그맨들이 가득해지자 자연스럽게 선배 개그맨들은 점점 자취를 감췄다. 현재 김준호(1999년 14기), 유민상(2005년 20기 공채)과 2007년 22기 공채 객그맨 박성광과 송준근 그리고 최효종 등이 선배 개그맨으로 신인들과 호흡을 맞추는 정도다.

2012년과 2013년 '개그콘서트'의 흥행을 이끌었던 허아나, 이상호, 이상민, 김지민, 양상국, 조윤호, 김지호, 김준현, 허경환, 오나미, 박지선, 안소미, 김영히 ,신보라 등의 모습은 좀처럼 볼 수 없다. 이 중 일부 개그맨은 '개그콘서트'를 떠난 상태다. 이들은 '개그콘서트'의 허리로 단단하고 묵직하게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코너의 흥행 실패에도 다양한 개그를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 허리가 사라지면서 오직 신인 개그맨들이 코너를 채우니 시청자도 낯설고, 이들이 선보이는 개그 또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다.

좀처럼 불황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개그콘서트'지만 여전히 반전의 기회는 남아 있다.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100여 명의 개그맨들을 거느리고 있는 만큼 기존 개그와 다른 색다른 개그로 부활 가능성이 충분하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억지 개그의 틀에서 벗어난 '개그콘서트'가 돌아올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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