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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상장 앞둔 롯데의 2가지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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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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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1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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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기업가치 할인, IB업계 vs 롯데 입장차 커…해외계열사 지분 공개 압박도

롯데호텔 소공동 전경
롯데호텔 소공동 전경
롯데그룹이 호텔롯데 상장을 앞두고 두 가지 고민에 빠졌다. 상장예비심사 통과를 눈앞에 뒀지만 투자은행(IB) 업계의 기업가치 할인, 지배구조 이슈를 둘러싼 압박 때문에 다음 절차를 쉽사리 밟지 못하고 있다.

20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1분기에 마치려던 기업공개(IPO) 계획을 4~5월께로 늦췄다. 당초 이번 주 중 진행될 예정이던 한국거래소의 호텔롯데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일정도 자연스레 미뤄졌다.

호텔롯데가 상장하려면 상장심사위원회가 개최되기 전에 거래소측에 공모구조와 모집자금 사용계획 등을 보고해야 한다. 그러나 호텔롯데 가치를 두고 상장 주관사단과 롯데그룹 측의 입장이 엇갈려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롯데는 호텔롯데 상장시 전체 주식 수의 35%를 공모할 계획이다. IB업계와 롯데그룹 모두 지난해에는 호텔롯데 기업가치를 20조원 이상으로, 공모자금은 6조~7조원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 면허 갱신에 실패한 후 상황이 바뀌었다. 주관사단은 면세사업과 호텔업을 진행하는 호텔신라를 비교대상으로 내세워 호텔롯데 기업가치를 깎고 있다. 면세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가치를 할인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호텔롯데 예상 시가총액을 15조원, 공모규모도 3조~4조원으로 대폭 낮춰 제안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증권가 주장에 반발했다. 호텔롯데 매출(2014년) 중 면세점 비중이 80% 이상으로 절대적이지만 이 가운데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비중은 10%에 불과해 가격할인이 지나치다는 논리다.

게다가 호텔롯데는 면세점과 호텔사업만을 전개하는 호텔신라 (81,600원 상승1800 -2.2%)와 달리,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향후 진행될 롯데그룹 순환출자고리 해소, 지주회사 체제 전환의 핵심에 있어 기업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롯데그룹은 IPO 최대어였던 삼성생명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경우 국내에서 상장하지 않고 다른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안으로는 싱가포르 거래소(SGX)에 상장하거나 상장 일정을 연기하는 방안이 꼽힌다. 싱가포르 증시는 개방경제를 추구하며 각종 규제를 풀어 자금조달 절차가 간편 한데다 외국 기업에 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롯데그룹 고위 관계자는 "호텔롯데 자산가치만 12조원에 달하는데 기업가치를 너무 저평가한다"며 "삼성생명 (75,000원 상승1700 -2.2%)보다 공모규모가 크지 않을 것 같으면 상장을 연기할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삼성생명 공모가는 11만원으로 공모가액은 4조9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조원이었다.

롯데그룹 입장에서는 호텔롯데 지배구조를 둘러싼 정부 압력도 부담이다. 최근 한국거래소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로부터 호텔롯데 지배구조를 잘 살펴보라는 당부 아닌 당부를 받고 있다. 롯데그룹도 그룹 해외계열사 최대주주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호텔롯데의 최대주주는 롯데홀딩스이고, 롯데홀딩스 최대주주는 종업원지주회(27.8%), 임원지주회(6%), LSI(10.7%) 등인데 이들의 구체적인 지분구성 내역을 공개하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공정위는 이달 내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해외계열사 주식소유 현황 등 지배구조 분석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해외계열사를 기타법인에 등재한 것 등에 대해 벌금형이 내려질 가능성도 높아 상장을 강행해야 하는지 롯데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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