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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주)C&C, 中 폭스콘 충칭공장 '스마트 팩토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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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칭(중국)=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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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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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하이그룹 폭스콘 충칭 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구축…국내 IT서비스 기업 중 첫 진출

/사진제공=SK주식회사 C&C
/사진제공=SK주식회사 C&C
#. 도화지 같은 하얀 바탕의 화면 위에는 컨베이어 벨트 라인이 복잡한 회로처럼 펼쳐진다. 라인 위에는 더미처럼 작은 상자들이 쌓여 있고 듬성듬성 서 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레고처럼 보이는 이들이 입고 있는 상의 색상은 시시각각 빨강에서 초록으로, 초록에서 다시 파랑으로 바뀐다. 화면 왼쪽 아래에는 공정이 돌아가는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화면이 함께 자리한다.

SK주식회사 C&C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홍하이그룹 산하 폭스콘에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는 사업 계획을 발표하면서 선보인 시뮬레이션 화면이다. 스마트 팩토리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기계가 제어하는 공장을 말한다.

SK주식회사 C&C가 구축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공정별 평균작업 시간이 50초에서 30초대로 낮아지고 1인당 프린터 생산량은 기존 1.3대에서 1.9대로 향상된다. 이 같은 공정을 전 라인으로 확대할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는 배로 불어난다.

SK주식회사 C&C가 세계 최대 규모 OEM(주문자생산방식) 회사인 폭스콘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이식한다. 첫 삽은 전 세계 최대 프린터 생산량을 자랑하는 충징 공장에서 뜬다. 이 공장은 2만4000여명의 근로자들이 연매출 2조원을 올리는 제조 공룡이다. 홍하이와 꾸준한 협력 관계를 맺어온 SK주식회사 C&C는 전 세계 다양한 업종이 주목하는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해외에 첫 선보이게 됐다.

◇전 세계 최대 프린터생산공장에 스마트 팩토리 플랫폼 구축…5월까지 모델라인 구축, 24개 전라인으로 확대

SK주식회사 C&C는 이날 중국 충칭 로터스 호텔에서 홍하이 그룹 IT계열사 맥스너바와 폭스콘 충칭 공장의 스마트 팩토리 시범 구축 사업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다국적기업의 프린터와 모니터를 위탁 생산하는 공장에 적용할 이 플랫폼은 공장 내 생산설비가 IoT, 빅데이터와 같은 신기술과 연계된 생산라인통제시스템(LCS)을 핵심으로 한다.

쉽게 말해 시뮬레이션 기반의 프린터 생산라인을 설계한 후 그 위에 얹어질 라인·장비를 IoT로 연결하는 개념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생산 공정을 분석·진단해 설비 고장이나 사고를 예방하는 지능형 공장을 구현한다.

홍하이가 SK주식회사 C&C와 손잡은 데에는 SK의 독창적 기술력이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종태 SK주식회사 C&C 스마트 팩토리 사업본부장은 "각 기업이 추구하는 스마트 팩토리의 지향점이 조금씩 다른데 궁극적으로는 제조업에서 중요시하는 기계 및 설비 자동화 측면과 IT 회사에서 중시하는 생산 및 공정처리 자동화를 모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난이도가 높은 이 과정을 우리의 기술력으로 풀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와 홍하이의 우호적 관계도 이번 계약에 한 몫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중국 시장 공략 발판으로 홍하이를 점찍고 홍하이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가고 있다. 홍하이 그룹은 2014년 6월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SK C&C 지분 4.9%(합병 후 3.4%로 변경)를 사들인 후 본격적으로 협력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폭스콘과 SK주식회사 C&C는 7대3의 비율로 총 720억원을 투자해 홍콩에 합작법인 FSK홀딩스도 설립했다. FSK홀딩스는 지난해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구현의 핵심인 IoT모듈을 생산하는 다이와 어소시에이트 홀딩스 인수도 추진했다.

홍하이 그룹은 올해 5월까지 충칭 공장 프린터 생산라인 중 한 곳을 스마트 팩토리 모델 라인으로 전면 개조하고 추후 24개 전 생산라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션 가오 맥스너바 부사장은 "충칭 공장에서의 시범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 되면 전 세계 수백개의 공장들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주)C&C,  中 폭스콘 충칭공장 '스마트 팩토리' 만든다

◇中·韓, 첫 스마트 팩토리 구축…홍하이에게는 '도전' SK에게는 '기회'

두 기업의 공조는 홍하이나 SK 모두에게 신기술을 활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일단 홍하이 입장에서 전 생산라인을 스마트 팩토리화하겠다는 것 자체가 '도전'에 가깝다. 특히 조립 업무가 수반되는 프린터 생산라인은 많을 경우 최대 300명 이상이 한 라인에 투입되는 분야로 많은 인력과 정교화된 기술을 필요로 한다. 자동화로 넘어갈 경우 발생되는 우려도 그만큼 클 수 있다.

그럼에도 혁신에 가까운 비용절감을 위해 스마트 팩토리는 궁극적으로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는 것이 홍하이 입장이다. 양사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 후 2~3년 정도 후부터 투자 대비 효용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의지도 충만하다. 중국 정부는 독일·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제조업 2025'를 내걸고 신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구축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이날 두 기업의 스마트 팩토리 협력에 힘을 보태기 위해 간담회장을 찾은 조우칭 충칭 경제기술위원회 주임은 "'제조업 2025'에는 공장을 디지털화한 지능화 공장으로 만드는 것이 포함돼 있다"며 "2020년까지 원가, 생산주기, 불량품률을 모두 30%씩 낮추는 당국의 목표를 두 기업이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SK주식회사 C&C는 이번 홍하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이를 발판으로 중국 내 다른 지역을 비롯 인도, 베트남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 본부장은 "제조업이 많은 베트남, 인도네시아는 품질 수준에 대한 기대는 더 높아지면서 인건비는 상승하는 구조에 직면할 것으로 본다"며 "이들 지역은 물론 국내로도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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