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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연기' 女기자, 엑스트라 알바에 도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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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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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3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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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드라마 속 보조출연자 체험하기<上>지원부터 촬영까지 '6일'

[편집자주] '보니! 하니!'는 기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해보는 코너입니다. 일상에서의 직접적인 경험을 가감없이 전달하고자 만든 것으로, 보니하니는 '~알아보니 ~찾아보니 ~해보니 ~가보니 ~먹어보니' 등을 뜻합니다. 최신 유행, 궁금하거나 해보고 싶은 것, 화제가 되는 것을 직접 경험한 뒤 독자들에게 최대한 자세히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발연기' 女기자, 엑스트라 알바에 도전하다
"텔레비전에 내가 나왔으면 정말 좋겠네~"

한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주인공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연기력이 ‘로봇’보다 못하다는 구박을 받는 수습기자일 뿐이다. 하지만 엑스트라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혹시 대사라도 한 줄 읽을 기회가 주어질지도…

◇“엑스트라 알바 지원하려 하는데요”…지원부터 촬영까지 ‘6일’
지난 19일.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지원을 위해 인터넷에 나와 있는 업체 3곳에 전화를 걸었다. 첫 번째 업체. 한 달간 꾸준히 촬영장에 나올 수 있냐고 물었다. 불가능하다면 일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두 번째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세 번째 업체에서 드디어 면접 기회를 얻었다.

면접을 보기 위해 지난 20일 여의도 모처에 위치한 업체 사무실을 찾았다. 준비물은 증명사진 1장과 펑크대비금(보증금) 3만원. 약 33㎡ 남짓한 작은 공간에 직원은 두 명뿐이었다. 사무실로 들어서자 한 여직원이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주의사항’ 안내문을 건네줬다.

10분 정도 대기 후 곧바로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서에는 △근로 개시일 △업무내용 △임금 △보조출연자 의무 △의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근로 개시일은 1월20일, 업무 내용은 업체가 지정하는 방송의 보조출연, 임금은 최저시급인 6030원이다. 업체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해당 업체의 경우 9시간 이하로 근무했을 때 최저 일급은 4만3000원이다.

보증금 3만원은 10일을 펑크없이 출연하면 돌려받을 수 있다. 걱정했던 ‘오디션’이나 ‘대사 읽기’ 등의 과정은 없었다. 일단 회원으로 등록해두면 필요할 때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한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용역 업체의 근로 계약서, 촬영일지(흰색)/사진=김주현
한 엑스트라 아르바이트 용역 업체의 근로 계약서, 촬영일지(흰색)/사진=김주현

◇겉옷 두 겹은 ‘기본’, 장갑·핫팩은 ‘필수’
‘25일 오전 6시20분. 여의도역 3번출구. 밝은정1 쌔미캐3 외투2’

촬영 전날 암호와 같은 문자를 받았다. ‘밝은 정장 1벌, 세미 정장 3벌, 겉옷 2벌을 챙겨서 여의도역 3번 출구로 오세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집합장소에 도착하자 이미 20여명 정도의 엑스트라들이 대기중이었다. 아침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갔던 이날 코트위에 패딩을 겹쳐입은 사람들은 발을 동동거리며 ‘반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겉옷을 한 개만 입은 사람은 20여명 중 기자밖에 없었다. 내복을 입어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단 5분만에 여유는 후회로 바뀌었다. 앞으로의 촬영을 생각하니 뼈가 더 시려오는 것 같았다.

그곳엔 ‘애인있어요’, ‘내딸 금사월’, ‘내 사위의 여자’ 등 여러 드라마 팀이 섞여 대기 중이었다. 반장이 ‘촬영일지’를 걷어 출석을 확인한 뒤 12인승 승합차에 프로그램별로 나뉘어 탑승했다.

승합차에는 엑스트라 9명과 반장, 부반장이 탑승했다. 해도 뜨지 않은 새벽시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승합차를 타고 있으니 어디론가 팔려가는 기분도 들었다.

30분 정도 대기 후 사람을 가득 채운 차는 8시 첫 촬영이 예정된 강동구 천호역으로 출발했다. 옆자리에 앉은 김미희씨(23·가명)는 이날이 네 번째 촬영일이라고 했다. 이어 첫 촬영이란 기자에게 “촬영 나올 때 핫팩하고 장갑없으면 큰일난다”며 “겉옷은 안에 코트를 입고 위에 두꺼운 패딩을 걸쳐야 버틸 수 있다”고 했다.

下편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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