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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뗄때도·받을때도 떨떠름' 국민연금은 내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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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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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3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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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세상]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뗄때도·받을때도 떨떠름' 국민연금은 내 돈?
'157조 사나이에 대한 바람'
2005년 11월 오성근 국민연금 기금이사(CIO)가 임명됐을 때다. 당시 연기금 분야를 담당하고 있었고 신임 기금이사에 대한 바람을 담아 기자수첩을 썼었다. 다른 분야를 거쳐 10년 만에 다시 연기금을 담당하게 됐다.

그동안 세 명의 CIO가 더 국민연금 CIO를 맡았고, '157조 사나이'는 어느새 '500조 사나이'가 됐다. 국민연금 기금 규모가 6년 뒤면 1000조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본시장 대통령'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CIO의 역할이 해가 갈수록 더 막중해 질 것이라는 의미다.

홍완선 현 CIO가 연임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새 CIO의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후임 선임이 늦어지면서 기금운용본부가 정상적으로 운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후임 CIO에 대한 공모는 지난해 11월3일 시작됐다. 지난해 12월27일에는 강면욱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 권재완 AJ인베스트먼트 대표, 정재호 유진투자증권 사모펀드(PE) 부문 등 4명의 후보자를 선정했다.

문 이사장은 4명의 후보들에 대한 심사결과와 평판조회 내용을 검토하는 등 최종 후보자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문 이사장이 1명을 최종 후보자를 추천하면 복지부장관의 승인절차를 거쳐 선임된다. 강면욱 전 대표와 이동익 전 투자운용본부장에 대한 평판조회가 많다는 이유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이 두 명의 후보자가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조만간 CIO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둘 중 한 명, 넓게 보면 넷 중 한 명이 정답인 25~50% 확률의 게임이지만 연기금을 담당하는 기자들은 '물 먹을 날(낙종)'만 기다리고 있다. 지난 1월25일에는 문형표 국민연금기금 이사장이 서울 강남구 신사동 소재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했다는 정보를 단독(?)으로 입수했다. 문 이시장의 방문이 CIO선임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해 여기저기 취재를 해 봤지만 일상적인 방문으로 결론이 났다. 크게 헛물을 켠 이후 일주일이 지나가고 있지만 차기 CIO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해 차기 CIO에 대한 모집이 시작됐을 당시는 후보자들이 실력보다는 정치권과의 인맥을 동원해 자리를 차지하려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왔고 비판의 목소리도 높았다. 하지만 지지부진 시간을 끌면서 CIO선임은 국민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다. 오로지 물을 먹지 않으려는 기자들만 CIO선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국민연금 보험료를 국민들이 냈으니 500조원의 기금의 주인은 국민이다. 단지 '공공의 지갑'이라 주인이 없어 보일 뿐이다. 소중한 내 돈을 굴릴 사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게다가 새 CIO가 운용하는 것은 단순한 돈이 아니라 우리의 노후의 꿈이다.

국민연금에 대해 호의적인 월급쟁이들은 많지 않다. 대부분 '뭘 이리 많이 떼가나'라는 생각을 한다. 매년 국민연금 보험료 인상에 거품만 물 것이 아니라, 내 돈을 누가 굴릴지 관심을 갖고 감시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다. '모두의 돈'이 '누구의 돈도 아니게 되는' 불행을 막기 위해서 말이다.



  •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바이오산업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의 미래 먹거리입니다. 바이오산업에 대한 긍정적이고 따뜻한 시각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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