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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못합니다" 여야 원내대표, 첨예한 '장외'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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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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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1.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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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원유철 "김종인 위원장, 합의 깨" vs 이종걸 "균형잃은 합의였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회동을 가진후 심각한 표정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 사진)와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1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회동을 가진후 심각한 표정으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29일 쟁점법안 및 선거구 획정에 실패한 여야 원내대표가 다시 마주한 자리에서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본회의 무산 책임을 상대 당에게 돌리며 자신들의 기존 주장을 확고히 고집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한다'에 나란히 출연했다. 양당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에도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쟁점법안 등에 대한 공방을 주고받은 바 있다.


이날 양당 원내대표의 신경전은 인삿말부터 시작됐다. 사회자가 "두분 안녕하십니까"라고 운을 떼자마자 이 원내대표는 "안녕하지 않습니다"고 답했다. 이에 질세라 원 원내대표도 "별로 안녕하지 못한다"고 맞받았다.


◇29일 본회의 무산 '네 탓 공방'
원 원내대표는 우선 29일 본회의 무산을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장의 탓으로 돌렸다.

그는 "29일 본회의에 일단 합의한 법안부터 처리한 후 이어서 양당 당대표,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회동)'을 통해 선거구를 획정하자 했는데 김종인 선대위원장이 갑자기 양당 원내대표 합의를 깼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종인 선대위원장은 경제전문가신데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려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그런 분이 어떻게 선거법을 먼저하자는 것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시 본회의 직후 '2+2회동'을 통해 선거구 문제도 논의하기로 준비를 다 해둔 상황이었다고 거듭 아쉬움을 표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민생법이라는 것을 볼모로 선거법을 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 등 29일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키로 했던 합의가 깨진 이유를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 "공식적으로 (김 위원장이 여야 원내대표 합의를 파기한 것으로) 돼 있지만"이라고 원 원내대표의 지적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균형을 잃은 합의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원내대표는 "불법상태가 돼 있는 선거구가 없는 상태, 이것을 회복하는 선거법은 가장 먼저 해야하는 난제가 아니겠느냐"며 "그걸 뒷전에 두고 우선 이걸(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민생법안) 한다는 것은 제3자가 보더라도 옳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원내대표는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합의 여부에 대해서도 미묘하게 말이 달랐다.

원 원내대표는 "처리하기로 합의했다"고 잘라말한 반면 이 원내대표는 "합의는 안했지만 접근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로 합의가 되는 것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는데 중요한 내용에 있어서 합의가 안됐다. 그러니까 처리가 안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을 하자 원 원내대표는 "다만 미세한 부분이 최종적 마무리가 안됐다. 그걸 양당 정책의장이 합의처리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남은 쟁점법안 처리도 안갯속
이 원내대표는 여야 쟁점법안 처리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이유를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노동개혁4법, 특히 파견법에서 찾았다.

이 원내대표는 "믿을 수가 없는게 선거법 이야기를 하면 원유철 대표는 파견법을 늘 이야기한다"며 "파견법이 안되면 선거법 안된다는 (새누리당의) 분명한 입장이 사실은 국민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파견법 허용은 더민주의 당의 철학과도 직결되는 문제인만큼 새누리당이 파견법을 고집하는 것은 선거법을 처리하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주장이다.


그는 "새누리당은 '두껍아,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에서 모든 집을 다 달라는 거다. 헌 집과 새 집을 나눠가져야지 아무리 여당이라고 해서 모든 걸 다 새집으로 가져가겠다고 하니 저희로선 너무 어렵다"고 토로한 뒤 "정말 파견법은 안된다"고 밝혔다.


반면 원 원내대표는 파견법에 대해 "중장년 일자리 창출법"이라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노동개혁 5법이 있었는데 대통령과 여당이 기간제법 하나는 노동계 반발도 있고해서 양보를 했다"며 "파견법은 야당이 수용해줘야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선거법은 민생법안을 처리하고 난 뒤 가능한,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것이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법 해야하는데 그 전에 시간이 있다. 우리가 매일 밤을 새서라도 쟁점법안, 노동개혁 4법 다 (논의해서) 얼마 남지 않은 법들 합의를 이뤄내자"며 "선거 치루기전에 민생법안을 타결해야 국민들에게 표 달라고 할 수 있는거지 법안처리 안하고 선거법부터 처리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선 민생법안 후 선거법'이라는 기존 주장을 고수하겠단 방침이다.


◇국회의장 직권상정 가능할까
새누리당은 오는 1일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쟁점법안의 직권상정을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3일 여야가 쟁점법안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한 합의가 국회의장 직권상정 요건을 충족시켰다는 것이다.


반면 더민주 측은 직권상정을 위한 합의는 별도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에 의하면 직권상정 요건에는 전시 사변과 양당 원내대표가 직권상정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 처리하기로 한 합의가지고는 안되는 것"이라며 "국회의장께서 직권상정을 쉽게 할 분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 원내대표는 "요건은 돼있다. 다만 해석상의 문제인데 요건은 돼 있다고 보고 제가 국회의장님께 말씀드렸다"며 "이제 여야 합의가 잘 안되니 의장이 결단을 내려야한다. 국회법에 따라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드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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