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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메모하는 회장님, 받아적는 행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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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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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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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금감원, 업무계획에 모인 지주회사 회장·은행장, 메모 적극 활용…먹거리 고민 반영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2016 금융권 초청 업무계획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 대부분 메모를 적극 활용했다. / 사진=임성균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대강당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2016 금융권 초청 업무계획 설명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참석자들 대부분 메모를 적극 활용했다. / 사진=임성균 기자
3일 예금보험공사 19층 강당.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합동으로 업무계획을 금융권에 소개하는 자리가 열렸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지주회사 회장은 물론 조용병 신한은행 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 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 권선주 중소기업은행 은행장, 이경섭 농협은행 은행장, 박종복 SC은행 은행장 등 시중은행 은행장들이 금융당국의 계획을 듣기 위해 참석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인사말을 시작하자 참석한 지주회사 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자리에 준비된 메모장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평소에도 메모를 많이 하는 한동우 회장은 임 위원장의 말을 요약해 메모했고 업무계획에 밑줄을 긋기도 했다. 윤종규 회장은 미리 준비한 자료를 보고 별도로 메모하기도 했다. 은행장들 역시 임 위원장의 말을 받아적고 있었다.

금융위는 지난달말 업무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에 이날 참석한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들이 내용을 모를리 없지만 임 위원장의 말을 귀담아 듣고 메모를 쓴 것은 고민이 많아서다.

최근 일본에 가서 일본 주주들을 만난 한동우 회장은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져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종가기준으로 4만6000원을 찍었던 신한지주 주가는 전날 3만6800원으로 마감, 20% 떨어졌다. "은행주들이 다들 약세"라는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의 위로는 통하지 않았다.

성과주의 문화 확산도 고민이다. 임 위원장은 "금융산업이 '보신주의·무사안일'한 문화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보수는 높은 업종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2단계 금융개혁의 첫걸음으로 성과중심 문화 확산을 강조했다.

하지만 "자율적인 노사협의를 통해 성과중심 문화를 확산하길 바란다"는 임 위원장의 말대로 노동조합과의 논의가 필수다. 아직 노조와의 논의도 시작하지 않은 은행장들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핀테크, 빅데이터 활용 등에서 발목을 잡고 있는 규제도 풀고 싶다. 윤종규 회장은 금융위가 강조한 빅데이터 활성화 관련해 애로사항을 준비했다. 지주회사와 계열사간 데이터 연계에 제약으로 시너지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내용이다.

이날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들의 메모는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성장이 정체된 금융산업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한 고민이 뭍어있었던 셈이다. 이날 금융위와 금감원은 정책제언과 애로사항을 수렴했다. 회장들과 행장들은 자신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길 바라면서 메모를 적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주회사 회장과 은행장들은 무엇으로 먹고 살지 항상 고민"이라며 "이날 설명회도 흘려들을 자리가 아닌 만큼 적극적으로 메모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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