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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판매 없이 매출 1.3조…한미, 제약史 다시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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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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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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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기 회장, R&D 의지 하나로 제약산업 재편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그래픽=김지영 디자이너
'8조 기술수출' 신화의 주인공 한미약품 (271,000원 상승2000 -0.7%)이 한국 제약 역사를 다시 썼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3175억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73.1% 증가한 규모이며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고액이다. 지금까지 업계 매출액 중 최고는 2014년 유한양행이 기록한 1조175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8억원, 1623억원으로 각각 514.8%, 274.8% 늘었다.

사상 최대 매출은 지난해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퀀텀프로젝트), 얀센(HM12525A)과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금이 일부 반영되고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복합신약) 등 신제품 매출 증가, 북경한미약품 실적 개선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미약품의 사상 최대 실적은 의약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일명 '상품판매'에 의존하지 않고 기술수출 등 자력으로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상품판매 비중은 전체 매출의 5% 미만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국내 1위 제약사 자리를 유지해온 유한양행 (59,800원 상승800 -1.3%)의 경우 매출 70% 이상을 상품판매에 의지해왔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의 일반적인 경영 형태로 통했다.

그러나 한미약품이 매출의 8~9%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쓰던 기존 제약사들과 달리 20% 안팎을 신약개발에 쏟아부은 결과가 대규모 기술수출로 이어져 제약산업은 새 전기를 맞았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한미약품의 신약개발 성공으로 제약업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선이 크게 달라졌다"며 "국내 경쟁 기업들에게도 신선한 자극제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2004년 자리잡은 연구센터에는 16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 연구센터 전경.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 2004년 자리잡은 연구센터에는 160여명의 연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사진제공=한미약품

한미약품의 매출 '1조 클럽' 가입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연구개발비를 워낙 많이 쓰는 탓에 이익이 박했다. 지난해에는 이 현상이 유독 심했다. 4개 대형 기술 수출로 받은 계약금 4900억여원 중 3430억여원이 한미약품 매출로 인식됐다. 나머지는 수익 배분 조건에 따라 한미약품 모회사인 한미사이언스 (58,700원 상승500 -0.8%) 몫으로 돌아갔다.

계약금은 별도 매출원가가 없어 고스란히 영업이익에 반영된다. 그럼에도 한미약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118억원에 그쳤다.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한데다 국세청 세무조사로 수백억원 대의 추징금을 납부했기 때문이다. 기술수출 대박이 없었다면 지난해 1000억원 이상 영업손실이 났을 거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제약업계의 관심은 올해 한미약품 연구개발 투자비 규모에 모아진다. 지금까지 한미약품의 연구개발비 모델만 놓고보면 매출액 20%인 약 2640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연구개발비 1871억원보다 40% 가량 증가한 액수다.

한미약품이 지난달 개최한 '오픈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기술 매입과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등을 위해 설립하기로 한 HM벤처스를 더하면 투자규모는 3000억원을 훌쩍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한미약품은 올해 새로 추가한 비만, 당뇨, 항암, 자가면역 분야 7개 전임상 프로그램을 비롯해 현재 29개 신약(복합신약 포함) 파이프라인을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지난해 7개 신약의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R&D 투자와 국내외 시장에 대한 균형있는 공략으로 지속발전 가능한 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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