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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성과주의 '잰걸음'…"공기업보다 먼저, 더 크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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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학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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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04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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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성과주의 논의…"민간이 공공보다 먼저 도입…성과급 비중도 공공 이상"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사용자협회의 회원사 대표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이 4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금융산업사용자협회의 회원사 대표자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금융권 CEO(최고경영자)들이 성과주의 문화 확산을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다. 민간 금융권은 금융당국이 강조한 금융권 성과주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성과급 비중을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보다 높게 해 연봉차이를 금융 공기업보다 더 벌인다는 방침이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4일 오후 은행회관에서 사용자협의회 회원사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사용자협의회 총회를 개최하고 '성과중심문화 확산 및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을 포함한 노사 현안사항 보고 및 2016년도 성과연봉제 도입 등 산별 임단협 교섭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9개 금융 공기업을 포함해 34개 기관을 회원사로 2010년 2월4일 설립한 사용자단체로서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회원사 CEO들은 현재 금융권의 임금 및 보상체계와 고용체계는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하에서 만들어진 제도로 서비스 산업이 근간을 이루는 현 시점에 맞지 않고 핀테크 산업 등 금융산업의 격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므로 이에 대한 개편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회원사 CEO들은 현행 호봉제 중심의 연공형 임금체계를 직무와 성과 중심의 성과연봉제로의 전환하기로 했다. 또 현행 성과급 제도도 개인의 능력과 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전체 연봉 중 성과급 비중과 개인간 차등 폭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노동개혁 및 성과주의 확산은 더 이상 공공기관이나 금융공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며 금융산업 전체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민간 금융기업이 공공영역보다 먼저 선결하고 도입해야 한다"며 민간 금융기업이 성과주의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특히 "민간 금융기업이 금융공기업보다 더 절박하기 때문에 (성과비중 수준을)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이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 은행장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은행들은 성과연봉제 도입을 사측의 주된 요구사항으로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성과비중을 금융 공기업에 대한 가이드라인 수준 이상으로 하는 경우 팀장급 연봉은 금융 공기업의 2000만원보다 더 많이 벌어질 수 있다.

회원사 CEO들은 저성과자의 업무능력 개선을 위해 교육훈련, 배치전환 등의 노력에도 개선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불가피하게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거쳐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인사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성과연봉제 도입을 계기로 높은 초임 수준을 수급에 맞게 현실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올해 임금인상은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성과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과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은 근로자들의 참여와 노동조합과의 대화와 협의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금융노조에 함께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논의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날 회의장 앞에서 금융노조가 피켓시위를 하고 "민간 회사까지 성과연봉제를 강요하는 금융위를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발이 심할 전망이다.



  • 이학렬
    이학렬 tootsie@mt.co.kr

    머니투데이 편집부, 증권부, 경제부, 정보미디어과학부, 이슈플러스팀 등을 거쳐 금융부에서 금융당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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