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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텅이 표밭 '새 아파트' 선거판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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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상연 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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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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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새아파트 표심 잡기 上]①수도권 선거구 36곳 3000가구 이상 공급..28곳 공급량 19대 득표차 웃돌아

[편집자주] 19대 총선 이후 지난 4년간 수도권에 새로 공급된 아파트는 총 37만가구에 달한다. 구도심에선 재건축·재개발로, 외곽에선 택지개발로 새로운 인구가 대거 유입됐다. 기존 지역주민과 생활수준이나 정치성향이 다른 이들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선거판세를 좌우할 핵심층으로 떠오른다. 총선 향배를 가를 새 아파트의 표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머니투데이 the300이 수도권 주요 선거구에 뭉텅이 표밭을 형성한 새 아파트의 특징과 예비후보의 공략법을 살펴봤다.
뭉텅이 표밭 '새 아파트' 선거판 흔든다
“뉴타운 이전과는 완전히 달라졌죠. 현재 전용면적 84㎡의 매매가는 7억원대 중후반, 전세도 6억원대입니다. 월세는 보증금에 따라 다르지만 월 150만원을 훌쩍 넘습니다. 임대를 살아도 그만큼 자산이나 소득이 뒷받침돼야죠. 따라서 입주민들 생활수준은 중산층 이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남에서 넘어온 사람들도 꽤 있죠”

16일 찾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 소재 텐즈힐 1·2차 아파트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의 말이다. 그는 입주민들의 변화로 20대 총선도 판세가 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청계천변을 끼고 길게 이어진 두 단지는 왕십리뉴타운 개발계획에 따라 최근 2년새 지어진 새 아파트다. 2014년 2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현재 총 2850가구가 살고 있다.


20대 총선에서 성동을에 새롭게 표밭을 형성한 이 두 단지가 선거판세를 가를 요충지로 부상했다. 다른 재개발 지역과 마찬가지로 기존 지역주민과는 생활수준이나 정치성향이 다른 새로운 유권자들이 대거 유입돼서다. 왕십리뉴타운의 원주민 정착률은 20%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성동을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새누리당 김동성 전의원에게 불과 488표 차이로 신승한 선거구다. 두 사람은 이번 총선에서도 격돌한다. 중구와의 합구라는 변수가 있지만 올해 선거가 지난 총선과 비슷한 구도로 진행된다면 표심이 물갈이된 이 두 단지가 '캐스팅보트'가 될 수 있는 셈이다.

19대 총선 이후 재개발 및 택지개발로 공급된 새 아파트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 판세를 좌우할 핵심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역색이 강한 지방과 달리 수도권은 재개발 및 택지개발에 따른 표심이동 영향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새 아파트의 정치성향에 따라선 특정후보에게 유리한 '아파트멘더링(아파트+게리멘더링)'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17일 머니투데이가 부동산114와 공동으로 19대 총선 이후 수도권 아파트 공급현황(2012년 5월~2015년 12월, 입주기준)을 분석한 결과, 총 36만8924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재개발 및 택지개발로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포함해 3000가구 이상 공급된 선거구는 36곳에 달했다.

특히 공급 가구수가 19대 당선인과 2위의 득표차보다 많은 선거구는 17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성동을을 비롯해 △강서을 △서대문을 △중랑을, 인천에선 △남동을 △서·강화갑 △중·동·옹진, 경기도에선 △김포 △남양주을 △하남 △평택을 △수원을 △화성갑 △성남중원 △의정부 △고양덕양갑 △고양덕양을 등이다.

가구당 평균 유권자가 2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새 아파트의 표심이 영향을 미칠 선거구는 더욱 늘어난다. 이 경우 서울 △강서갑 △동대문을 △마포갑 △서초을 △송파병, 인천 △남동갑 △연수, 경기 △화성을 △수원정 △파주갑 △용인을까지 포함해 총 28개의 선거구가 새 아파트의 영향권에 들어간다.

수도권 전체 선거구(112개)의 25%가 넘는 것으로 국회의원 개인의 당락을 넘어 정치구도마저 바꿀 수 있는 숫자다. 이에 여야는 격전이 예상되는 선거구의 새 아파트 표심분석에 나서는가 하면 예비후보들도 초중고 유치 등 공약을 내걸고 눈도장 찍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단지 내 연령층과 자산·소득수준이 높을수록, 무주택자(임대)보다는 유주택자(자가)가 많을수록 보수화성향이 짙어진다는게 정치권 통설이다.

아파트와 한국사회 변화의 상관관계를 주로 분석해온 박해천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는 “자산증식과계층이동 수단인 아파트는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바꾸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민주화를 주도한 386세대가 수도권 신도시에 자리를 잡은 이후 아파트가격상승과 함께 정치적으로 보수화되는 현상이 나타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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