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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세]최태원 회장의 '고백'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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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18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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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편집자주]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우보세]최태원 회장의 '고백' 이후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명언으로 유명한 18세기 프랑스 계몽 사상가 장자크 루소는 그의 ‘고백록’에서 자신의 과거를 털어 놓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사회와 끊임없이 대립하면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끝까지 지키고자 노력했던 그의 삶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지만, 인류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사상가의 자기 고백이라고 하기에는 내용이 매우 충격적이다.

자기 자식을 고아원에 버린 비정한 부정, 죄 없는 사람들에 대한 중상모략, 우정과 은혜에 대한 배신 등에 대한 얘기가 실려 있다. 스스로도 본인보다 더 나쁜 사람은 없다고 밝혔을 정도다.

지난해 세밑, 국내 재계 3위인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부끄러운 과거를 공개해 우리 사회에 충격을 줬다. 그의 심경고백은 전 사회에 실망감을 안겼다.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이 받았을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것이다.

최 회장이 스스로 부끄러운 과거를 밝힌 배경에 대해선 각종 억측만 난무할 뿐이다. 본인의 불찰에 따른 회사 경영 부담을 털어내고 경제활성화에 적극 나서기 위한 것이라고 했지만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그동안 크고 작은 과오들이 드러났던 대기업 총수들이 잘못을 감추기에 급급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에 오히려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최 회장이 이후 국내외 사업 현장을 돌며 경영에 전력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스스로 밝힌 심경 고백 배경을 받아들이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는 분위기다.

오랜 수감 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8월 사회에 복귀한 최 회장은 변화된 경영환경을 서둘러 파악해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겠다고 밝혔지만, 그가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6%였고, 올해와 내년에도 각각 2.8%와 2.9%로 저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청년(15~19세)실업률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 9.5%를 기록했다. 중국 경제 저성장, 미국 금리 인상, 신흥국 경제 위기 가능성 등 국제 환경 또한 어느 때보다 암울하다.

SK의 주력사업인 에너지·화학은 외부요인에 취약하고, 반도체도 중국기업들이 관련 산업에 진출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통신은 수년째 성장 동력 부재로 정체된 상태다.

이 같은 현실은 최 회장이 '어떤 대가'를 치르고서라도 경영에 몰두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갖게 하기 충분한 것이다.

사회에 미칠 파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최회장이 사면·복권된지 5개월도 안된 시점에 스스로 치부를 밝힐 수밖에 없던 이유는 오히려 지극히 단순하고 원론적인 것일 수 있다.

최 회장은 1998년 9월 38세의 나이에 SK 회장을 맡았다. 취임 당시 SK 총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7조5000억원과 1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그룹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약 130조원과 8조원으로 커졌다. 부실기업 하이닉스(현 SK하이닉스)를 인수해 2년 연속 영업이익 5조원대 기업으로도 키웠다.

모든 성과를 최 회장 혼자 이룬 것은 아니지만, 그의 공로를 부인할 사람도 없다.최 회장이 자신의 행동을 사회에 조금씩이나마 이해시키는 방법 역시 단순하고 원론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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