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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통령 임기 8년차 주식시장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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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훈 Claflin대학 경영학과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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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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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이야기]<34>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희비 갈리는 산업들

[편집자주] 미국 주식시장에서 일어나는 재밌는 이슈와 돈 버는 투자전략, 그리고 흥미로운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그래픽=임종철 디자이너
11월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전이 점점 재미있는 양상을 띠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 코커스에서는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샌더스 상원의원에게 가까스로 이겼지만 두번째 관문이었던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압도적으로 졌다. 공화당에서도 도널드 트럼프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졌지만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압승을 거두며 여론조사에서도 다른 공화당 후보들을 훨씬 앞서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화당, 민주당 모두 확고부동한 대통령 후보들이 있었던 지난 선거들과는 달리 아웃사이더들이 동시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의 상황이 선거를 지켜보는 제3자의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주식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상황이라서 마냥 달가운 것만은 아니다.

이처럼 흥미진진한 선거전 양상을 바라보며 미 언론에서는 대통령선거와 관련된 주식시장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파이낸셜 다이제스트의 편집장인 마크 허버트는 지난 10일 마켓워치 칼럼에서 1900년이후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의 다우존스지수의 평균실적을 조사해 집권당이 승리했던 경우와 패배했던 경우를 비교했다.

결과는 대통령 선거가 있던 해의 주식시장의 강세는 집권당의 승리와 상관관계가 있으며 주식시장의 하락은 집권당의 패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이러한 결과는 상대적으로 작은 표본 크기로 인해 가까스로 통계적으로 유의했다는 점과 상관관계는 인과관계가 아니라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해야 함을 밝히고 있다.

또한 S&P Capital IQ의 국내주식담당 수석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1일자 CNBC 기사에서 대통령 선거주기 동안의 S&P500지수의 가격변화를 조사해 대통령 임기 8년째에는 주식시장수익률이 그다지 좋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 현직 대통령의 3선 제한으로 인해 대통령 경선에 참가할 수 없거나 참가하지 않기로 선택한 해에는 S&P500지수가 평균적으로 3.3 퍼센트 하락했으며 임기 8년째 해당하는 연도들 중 50퍼센트는 주식시장의 하락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다수의 투자전략가들에 의하면 후보들에 따라 각 산업들의 희비가 엇갈린다고 보고 있다. 샘 스토발에 의하면 헬스케어의 경우 방향은 다르지만 공화 민주 양당 모두 압력을 가하는 모양새이다. 즉, 힐러리 클린턴과 버니 샌더스는 약값에 상한을 두는 정책을 지향하고 있으며 공화당 후보들은 근본적으로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려고 함으로써 헬스케어 분야에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

금융산업의 경우에는 민주당 후보들은 금융산업에 대한 보다 많은 규제를 주장하는 반면에 공화당 후보들은 지난번 금융위기 이후 채택된 새로운 금융서비스 관련법안들의 철회를 제안하고 있다. 바클레이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버니 샌더스는 글래스-스티걸 법 (이전에 투자은행을 상업은행으로부터 분리시켰던 법안)을 되살리기 위한 법안을 제안했으며 힐러리 클린턴은 도드-프랭크 법을 더욱 강화하는 법안을 제안하는 한편 초단타매매에 대한 세금도입을 주장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도날드 트럼프, 마크 루비오, 그리고 젭 부시는 도드-프랭크 법안의 철폐를 논의했고 테드 크루즈와 벤 칼슨은 소비자금융보호국 (CFPB)의 창설을 비판했다.

에너지와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양당 후보간의 견해는 갈리고 있는데 버니 샌더스의 경우에는 화석연료 보조금, 연안해안(오프셔어) 오일시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 그리고 천연가스 프래킹 (셰일에서 가스와 오일을 추출하는 기술)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에 테드 크루즈, 도날드 트럼프, 그리고 마크 루비오는 지구온난화를 경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헬스케어, 금융, 에너지 및 기후분야에 있어서 양당 후보들이 상반된 견해를 보임에 따라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에 따라 산업별 희비가 갈릴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사이버보안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들로부터 더욱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되어 정보보호 관련주식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여진다.

올 초반 보였던 주식시장의 하락세가 과연 11월까지 이어질지 아니면 반등을 하며 다른 양상을 보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리고 더 나아가 이러한 주식시장의 실적이 대통령선거 결과와 어떻게 연결될지도 과거가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기에 흥미거리이다.

더욱이 올해는 오바마 대통령 임기 8년차이다. 과연 임기 8년차 징크스를 깨고 주식시장이 상승해 민주당의 승리로 이어질지 아니면 속설대로 하락해서 8년만에 공화당에게 정권을 넘기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진진할 듯 하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2월 24일 (06:0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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