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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위성 쏘던 연구원, 이제는 상장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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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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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1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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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 인터뷰... 23~24일 청약, 지난해 영업이익률 28%

“그게 되겠어요. 연구만 하셔서 기업을 잘 모르시네요.”

20여년 전 우주로 우리나라가 직접 만든 위성을 쏘아올리자는 한 연구원의 말에 대기업 경영진들은 대부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연구원은 끈질기게 설득했고, 1999년 12월 한국 최초의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1호를 우주로 보냈다. 기업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던 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나와 기업을 설립했고, 이제 상장을 앞두고 있다.

AP위성통신의 류장수 대표(사진·64)의 이야기다. 위성산업이라는 단어조차 생소하던 시기 기업을 설립해 다음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위성통신사업자의 최초 상장이다. 시가총액 규모는 1270억원(공모가 9700원 기준)으로 오는 23~24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15~16일 기관 대상의 수요예측에서 271.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 /사진=김남이 기자
류장수 AP위성통신 대표 /사진=김남이 기자
류 대표는 한국 위성산업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항우연의 초기 설립멤버로 참여해 아리랑1, 2호 총괄 책임자를 역임했다. 이후 2000년 AP위성통신(옛 아태위성산업)을 설립해 위성휴대폰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3위의 기업으로 키워냈다. 현재 위성휴대폰, 샛슬리브(SatSleeve), 위성통신 관련 칩 및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다.

그는 “아리랑 1호를 준비하면서 직접 창업을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창업을 할 당시 현대전자에서 위성을 개발하던 팀이 해체되면서 AP위성통신으로 합류해 기초를 다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회사 설립 후 연구원의 시절의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류 대표는 “공학자는 경영자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개발한 것을 사람들이 쓰면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천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위성 발사를 총괄하면서 돈에 대한 감이 생겼다”며 “대형사업을 하는 공학자는 사업가와 비슷한 점이 많다”고 했다.

류 대표가 집중한 것은 핵심기술이다. 그는 “위성통신에 쓰이는 근본기술을 가져야 세계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연구개발에 너무 많은 돈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결국 핵심 반도체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위성통신의 핵심 반도체 기술을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AP위성통신을 포함해 5곳에 불과하다. AP위성통신은 2003년 두바이 소재의 글로벌 이동위성통신사업자인 투라야와 계약을 맺고 현재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지역에 위성통신을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27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이 27.9%에 달한다. 류 대표는 “핵심기술을 보유하면서 가격 경쟁력을 갖게 됐다”며 “올해는 멕시코로 사업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AP위성통신은 공모자금 일부를 멕시코 현지법인 설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 회장을 겸하고 있는 그는 한국에도 통신위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한국은 관측위성에 집중하고 있는데 통신위성을 개발해 위성산업의 범위를 넓혀야한다”며 “위성 산업은 우리나라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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