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VIP
통합검색

수억 호가하는 미술품 '보험료'의 세계…역대 최고가는?

머니투데이
  • 김지훈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1,021
  • 2016.02.24 03:20
  • 글자크기조절

마크 로스코 전시 보험 평가액 2조5000억원…0.1% 적용시 25억원 수준 부담

ⓒ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p>마크 로스코의 전성기 시절인 '황금기' 작품 중 '무제'. 1956년. 캔버스에 오일. /사진제공=코바나컨텐츠
ⓒ 1998 Kate Rothko Prizel and Christopher Rothko / ARS, NY / SACK, Seoul<p>마크 로스코의 전성기 시절인 '황금기' 작품 중 '무제'. 1956년. 캔버스에 오일. /사진제공=코바나컨텐츠
'블록버스터' 전시에는 막대한 '보험 평가액'이 따라 붙는다. 보험 평가액은 사고 발생 시 수령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의 최고 한도로, 종종 작품의 가치 그 자체로 여겨진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보험은 희귀성 있는 고가 작품들의 전시, 보관, 운반 등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비한 상품이다.

역대 최고가 보험 평가액 작품은?

지난해 추상 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는 ‘보험’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스티브 잡스가 사랑한 마크 로스코 전' 기획사인 코바나컨텐츠는 출품작의 보험 평가액 총합이 2조 5000억 원으로 역대 국내 전시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서 열린 이 전시에 50점이 출품됐으며, 개당 보험 평가액이 가장 높은 작품은 1000억 원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전까지 열린 국내 전시 가운데 최고가 평가액은 2013년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에서 열린 ‘낙원을 그린 화가 고갱 그리고 그 이후 전’이었다. 당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 모스크바 푸슈킨 국립미술관서 나온 총 30여 개 작품의 보험 평가액이 1조 5000억 원이다.

2007년 서울시립미술관에서 했던 고흐 전시는 약 1조원 수준의 보험 평가액을 산정받았다. 보험료율이 같다면, 6년간 고흐 전 한번 하는 데 치른 '몸값'이 50% 늘어난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국내 블록버스터 전시를 위해 전시 기획사가 드는 전시 보험은 대체로 작품 소장에 집중한 박물관종합보험보다 높은 보험료율을 적용받는다"며 "작품의 운송이나 배송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리스크(위험)가 클수록 보험료율도 높아진다"고 했다.

운송의 경우 항공보다 선박이 리스크가 높고, 회화보다 도자기 등 깨지기 쉬운 미술품 전시의 경우 보험료율이 높아진다. 보험료율은 대체로 외국계 재보험사들에 요율을 의뢰해 적용받는다. 대체로 소수점 한 자릿수 수준의 보험료율이 책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보 제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보 제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국내 미술품·문화재 보험 평가액 최고가는?

국내 미술품 보험 평가액은 '블록버스터 전시' 작품의 가격과 비교해 의외로 '소박'하다.

한국의 경우 미술품과 문화재를 통틀어 알려진 역대 최고가 보험평가액은 국보 제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다. 2013년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열린 '황금의 나라 신라특별전'을 위한 반출 과정에서 보험 평가액이 500억 원 선으로 책정됐다.

보험 평가액은 당시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위원회에서 산정했다. 국보와 같은 문화재에 대한 보험 평가액은 늘 논란이 인다. 국보의 가치를 돈으로 환산하는 데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국립중앙박물관 관계자는 “우리 고유의 가치를 지닌 국보와 같은 문화재에 값을 매기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전시를 하면서 현실적으로 발생하는 위험요소를 대비하기 위한 장치”라고 설명했다.

빈센트 반 고흐, '랑글루아 다리', 1888년, 캔버스에 유화, 49.5 x 64 cm.
빈센트 반 고흐, '랑글루아 다리', 1888년, 캔버스에 유화, 49.5 x 64 cm.
'보험료 잔치'…"예술의 다양성 훼손" 비판도

보험료율은 차이가 있지만 전시의 규모가 커질수록 전시 주최 측이 치러야 하는 보험료 납부 부담은 높아진다. 전시 기획사 COCC의 강욱 대표는 "(보험료는) 전시 주최측에 상당한 부담"이라며 "전시를 준비하는 예산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고 전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전시 보험료는 통상 종합박물관 보험료보다 높게 책정돼 전시 주최측의 비용 문제를 유발한다"고 지적했다.

코바나컨텐츠의 김건희 대표는 "전시업계는 일반적으로 보험 평가액의 0.1% 보험료율로 보험료를 납부한다"며 "이 요율로 '마크 로스코 전’에 적용하면 보험료 25억 원을 내야 하지만 외국계 보험사 측으로부터 어느 정도 할인을 받았다”고 했다.

높은 보험 평가액은 일종의 홍보 효과로 작용하는 측면도 있다. 블록버스터 대관 전시가 활발한 예술의전당은 '고액 보험료의 전당'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블록버스터' 전시의 보험 평가액은 원하든 원치 않든 홍보 효과를 주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다만 특정 전시공간에서 블록버스터 전시만 활황을 탄다면 대중의 '예술 편식'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더는 못 버텨" 영끌족의 최후…아파트 경매 49% '급증'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뉴스 속 오늘
  • 더영상
  • 날씨는?
  • 헬스투데이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2023 대한민국 사회안전지수
[연중기획] 인공지능 시대의 생존법, AI 리터러시 키우자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