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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하의 현인' 버핏 "대선주자들, 불안 조장 그만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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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서명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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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8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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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서한서 "자식들, 더 못 살게 될까 불안… 아주 잘못된 생각, 美 미래 밝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희망보다는 절망을 얘기하는 정치권을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대선 주자들이 미국의 문제점만을 얘기하고 오직 자신들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을 그만 두라는 것.

버핏은 27일(현지시간) 주주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대선 주자들은 미국의 문제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며 “그 결과 많은 미국인들은 그들의 자녀가 자신보다 더 나은 삶을 살지 못할 것으로 믿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지만 이는 아주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 미국에서 태어나는 아기들은 역사상 가장 행운아”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대선 주자들의 주장이 왜 틀렸는지 구체적인 사례도 제시했다. ‘투자의 귀재’라는 별명이 왜 붙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는 “지금 미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5만6000달러인데 이는 내가 태어났던 1930년대보다 6배 많은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 미국인들이 과거 보다 더 똑똑하거나 더 열심히 일하는 것은 아니다”며 “대신 더 효율적으로 일하고 이에 따라 더 많은 것을 생산해 낸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또 “이런 경향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고 미국 경제의 마법은 여전히 살아있다”면서 “일부에서는 경제성장률이 2%에 불과하다고 탄식하지만 간단한 계산을 해 보면 얼마나 놀라운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논리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다. 미국의 인구 증가율이 0.8% 수준인 만큼 경제성장률이 2%라는 것은 1인당 1.2%의 성장률을 의미한다. 지금 태어난 아이가 25살이 되면 실질 GDP에 기여한 것은 34.4%(1.2×25+복리효과)로 높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다음 세대의 실질 GDP는 1만9000달러 늘어나게 되고 4인 가구의 소득은 7만6000달러가 증가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버핏은 “지금의 정치인들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을 위해 눈물을 흘릴 필요가 없다”며 “사실 오늘날 대부분의 아이들은 잘 지내고 있고 중산층 가정은 과거 록펠러 시절보다 더 나은 삶을 즐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록펠러는 엄청난 부를 이뤘지만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는 것들을 살 수는 없다”며 “교통수단이나 엔터테인먼트, 의료 서비스 등만 생각해 보면 쉽게 알 수 있고 지금 내 이웃들 만큼 잘 살지는 못한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파이 자체가 작아지는 것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나눌 것인지에 대해 정치권이 더 고민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늘어나는 재화와 서비스를 놓고 청년층과 은퇴자, 건강한 사람과 노약자, 상속자와 자수성가한 사람, 투자자와 노동자 등이 다투게 될 것”이라며 “특히 시장을 통해 재산을 불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자와 단순히 일만 열심히 하는 이들 사이의 갈등은 앞으로도 영원히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 역시 희망적인 말로 채워 넣었다. 그는 “미국의 번영과 혁신은 더 많은 것을 가져올 것”이라며 “미국의 사회 안전망은 더 좋아지고 넉넉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주 서한에 첨부한 사진.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주주 서한에 첨부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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