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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76% 급감한 풀무원, 남승우 사장에 수십억 배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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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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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2.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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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 풀무원 사장 2007년 이후 배당금만 201억 챙겨…풀무원 "소액주주가치 제고 위해 배당금 늘려"

남승우 풀무원 사장
남승우 풀무원 사장
지난해 해외법인 실적부진과 국내 물류부문 파업으로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풀무원 (17,100원 상승300 1.8%)이 올해도 고배당 정책을 유지했다.

통상 실적이 악화될 경우 배당액을 줄이거나 건너뛰는 다른 기업과 대비되는데, 소액주주에 대한 배려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대주주인 남승우 대표가 배당총액의 절반 이상을 챙겨가는 까닭에 '속 보이는 배당' 아니냐는 지적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풀무원은 보통주 1주당 102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0.6%이며 배당금총액은 37억9861만원이다.

지난해 풀무원의 당기순이익이 120억4426만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당성향은 31.5%에 달한다. 지난해와 배당총액은 비슷하지만 배당성향은 지난해(6.9%)와 비교해 4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풀무원은 2007년 이후 매년 1020~107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2013년 풀무원이 적자를 기록할 당시에도 1주당 1020원을 현금배당할 정도로 고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소액주주들의 주주이익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 실적에 관계없이 배당금을 지급하겠다는 의지에 따른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지만 고배당 정책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이는 회사 지분 57.33%(218만3578주)를 보유한 남 대표다. 올해 남 대표는 배당금 22억2700만원을 가져간다. 2007년 이후 남 대표가 가져간 배당금 규모는 201억9100만원. 같은 기간 풀무원이 벌어들인 당기순이익의 14.0%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풀무원 실적이 배당잔치를 벌일 만큼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주력 자회사인 풀무원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44억3515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40.6% 급감했다. 미국 등 해외법인 손실이 커진데다 국내 사업 역시 물류파업 영향으로 이익률이 악화된 탓이다. 이로 인해 지주회사인 풀무원의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76.2% 줄었다.

지난해 말 풀무원식품이 주력제품인 36개 두부 제품 판매가를 평균 5.3% 올린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풀무원은 국산 대두 가격 및 응고제 등 원재료가 인상을 이유로 들었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두부 원료가 되는 백태 가격은 오히려 40.8%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영관리를 잘못해서 실적이 나빠지자 소비자에게 책임을 전가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실적이 악화되면 배당을 줄이더라도 회사 재무구조를 안정화하는데 주력한다"며 "주력 자회사가 신용등급 하락을 걱정할 정도로 재무구조가 악화됐는데 오너가 수십억원의 배당을 챙겨가는 것을 정상적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악화됐지만 배당여력은 충분하다"며 "수년간 실적에 관계없이 1000원대 현금배당을 고수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차원에서 충분한 배당이 필요하다는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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