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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호의 MLB산책] 류현진 어깨·김현수 침묵..'봄의 악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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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3.08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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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9, LA 다저스). /AFPBBNews=뉴스1
류현진(29, LA 다저스). /AFPBBNews=뉴스1
지난주부터 미국 애리조나와 플로리다에서 본격 시작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한국 팬들에게 두 가지 큰 근심거리가 나타나고 있다. 하나는 류현진(LA 다저스)의 건강이고 다른 하나는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침묵이다. 이 두 가지 근심거리는 그 뿌리가 생각보다 깊어 보이고 시간이 갈수록 나아지기는커녕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팬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선 어깨수술에서 컴백에 도전하고 있는 류현진은 지난 주말 이번 스프링캠프 3번째 불펜투구가 불발되면서 그동안 수면 아래에 웅크리고 있는 비관론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 6일 예정됐던 불펜투구가 취소됐고 다음 일정도 전혀 잡히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두 번째 불펜투구를 하고 나서 통증을 느낀 뒤 벌써 열흘이상 전혀 던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다저스는 그의 5월 복귀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고 현재 그의 상태가 분명히 ‘셋백’(재활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통증 발생과 투구 중단 등도 이미 재활과정에서 염두에 두고 있었던 사안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상태를 묘사하는 말에선 이미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지난 주말 류현진의 불펜투구가 취소된 사실을 전하면서 “재활과정이 생각만큼 매끄럽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두 번째 불펜투구 후에 나타난 류현진의 어깨통증에 대해 오랜만에 던진 뒤에 나타나는 근육통으로 재활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자 예상했던 일이라고 말하며 아무런 문제가 아니라고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뉘앙스가 다르다. 이처럼 본격적인 재활과정이 제대로 시작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선 이미 5월에 돌아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당연하다.

현재 류현진의 몸 상태가 어떤 지는 그 누구도 정확히 아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 향후 재활과 관련해 어떤 스케줄도 나오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아마 담당 의사는 물론 류현진 자신도 어깨상태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는 스프링 캠프 시작전 류현진이 이번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것이라고 밝혔고 류현진은 스프링 캠프 초반에 자신이 5월 중 복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선발등판 20회와 150이닝 투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 두 가지는 모두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본인이나 구단이 모두 어떤 확실한 근거보다는 희망적인 관점에서 목표를 말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류현진이 받은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수술은 수술 당시부터 성공확률이 그다지 높지 않은 수술로 알려졌기에 그만큼 팬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팔꿈치 수술보다 훨씬 복잡한 어깨의 구조적 특성상 어깨수술은 회복과정에서도 변수가 워낙 많아 수술을 담당한 의사조차 류현진의 상태를 확실하게 예측하기 힘들다고 한다. 일단은 현재 어깨에 통증이 있는 상태이니 충분한 휴식을 취해 통증이 완전히 사라지길 기다린 뒤 다시 캐치볼부터 시작, 불펜투구와 실전투구 등 절차를 밟아 복귀 준비를 시작해야 할 텐데 이제부터 그 과정을 시작해 아무런 문제없이 재활이 실시된다고 해도 5월 중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현실적으로 복귀시점 타깃을 시즌 후반기로 늦춰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그것은 아무런 추가적 문제가 없었을 때의 이야기이고 만약 이 과정에서 어깨에 다시 통증이 돌아온다면 그것은 정말로 심각한 신호다. 올 시즌은 물론 커리어 전체에 대한 위기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OSEN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사진=OSEN

한편 빅리그 도전의 스타트라인에서 삐끗한 김현수의 끝없는 침묵은 6경기 18타수 째로 이어졌다. 8일 벌어진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김현수는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두 차례 타석에서 내야땅볼 2개를 치는데 그치며 시범경기 성적 18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심지어는 볼넷조차 없어 타율은 물론 출루율도 ‘0’이다. 아무리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의 어려움과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고 하나 한국프로야구 ‘타격기계’로서 체면이 말이 아니고 사실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그동안 첫 5경기에서 클린업 트리오나 2번타자로 기용됐던 김현수를 이날은 하위타선인 7번에 배치해 그의 부담감을 덜어주려 했으나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김현수의 이 같은 슬럼프는 첫 단추를 잘못 꿰인 뒤 계속해서 커져만 가는 중압감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는 인터뷰에서 “수비나 타격 모두 내가 내 자신인 것 같지가 않다”고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주변에선 모두가 ‘부담을 버려라’, ‘단순하게 공을 보고 때려라’고 조언을 해주고 있지만 현 시점에선 백약이 무효인 상태여서 결국은 김현수 본인이 이겨낼 수밖에 없다. 스스로 극복하는 것외엔 방법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런 악몽 같은 수렁에서 스스로 헤쳐 나올 수 있다면 장차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아직 시범경기인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정면 돌파로 수렁을 벗어나야 한다. 일단 물고가 트이기만 하면 그동안 못 쳤던 것들을 다 몰아서 때릴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김현수는 물론 볼티모어 팀 전체가 출발부터 스텝이 엉킨 상태라는 것이다. 오리올스는 지난 오프시즌 김현수 외에도 크리스 데이비스, 대런 오데이, 맷 위터스 등을 붙잡는데 2억달러를 훌쩍 넘는 거액을 투자했는데 현재 이번 시범경기에서 7연패를 포함, 8경기째 단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타율과 출루율이 0인 김현수 외에도 크리스 데이비스(타율 0.143), 매니 마차도(0.125), 애덤 존스(0.222), 위터스(0.143) 등이 모두 타격감을 찾지 못하면서 팀 분위기가 무겁게 깔려 있다. 아무리 연습경기에 불과하다고 해도 분위기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런 팀 분위기가 가뜩이나 힘든 김현수에게 추가적 부담이 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래저래 김현수는 출발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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