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에 종자특구, 임실에 치즈 클러스터 만든다

김제에 종자산업특구가, 임실에 치즈산업 클러스터(산·학·연 협의체)가 조성된다.

중소기업청이 지난 '제36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고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 임실엔치즈·낙농특구 등 지역특구 5개를 신규지정하고 계획변경 5개, 지정해제 2개를 심의해 의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는 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다른 지역보다 경쟁우위에 있는 향토산업 등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건폐율과 용적률 완화 등 129개 규제특례를 적용,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도입했다. 지역특구는 2004년부터 실시했으며 현재 131개 시·군·구에 총 172개를 지정했다. 이번 신규특구 5개와 해제특구 2개를 포함하면 전국에 총 175개 특구를 운영한다.

중기청은 신규 지정한 5개 지역특화발전특구는 앞으로 5년간 2207억원을 투자해 8197억원의 경제적 유발효과와 1만4958명의 고용창출을 예상했다.

전북 김제종자생명산업특구는 종자생명산업 육성을 목적으로 신규 지정됐다. 김제시가 2020년까지 총705억원을 투자해 육종연구단지 운영과 기업유치, 전문인력 양성 등 특화사업을 추진한다. 종자생명산업의 허브도시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구는 김제시 백산면 일대에 조성하며 민간육종단지 조성과 기업·연구소 유치, 유기농 농업단지 구축에 초점을 맞춘다.


임실군은 전북 임실엔치즈·낙농특구 조성을 통해 한국형 치즈의 원조인 임실치즈를 대한민국 대표 치즈브랜드로 육성한다. 낙농과 유제품 가공산업을 관광·체험과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임실군은 2020년까지 총 289억원을 투자해 치즈산업 클러스터·치즈팜랜드 조성 등을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 담양인문학교육특구의 경우 가사문학과 면앙정, 소쇄원 등 정자문화가 잘 발달된 담양의 전통문화 자원을 인문학과 연계해 역사·문화적 가치를 발전시킨다는 취지로 지정했다. 담양군은 2020년까지 총 234억원을 투자해 가사문학 등 인문학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진행해 인문학 생태교육도시를 만들어나간다는 계획이다.

고흥군은 전남 고흥분청사기 문화예술특구 조성을 위해 2020년까지 총 641억원을 투자한다. 분청사기 가마터가 고흥군 운대리 일대에 전국 최대규모로 출토하는 등 도자기 발전사적 가치가 높아 이를 문화·관광 자원으로 재창출하기 위해 특구로 지정했다. 분청사기터 발굴과 전시 등 지역 관광자원을 육성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계획이다.

경남 거창 항노화힐빙(힐링+웰빙)특구는 2020년까지 338억원을 투자해 항노화 힐링사업 추진 등 3개 추진전략과 거창 창포원 조성·운영 등 9개 특화사업을 운영한다. 한편 전남 화순백신산업특구, 울산 남구 장생포고래문화특구, 경남 고성 조선해양산업특구, 전남 고흥 우주해양리조트특구 및 강원 영월 박물관특구 등 5개 지역은 특구계획을 변경했다.

전남 화순백신산업특구는 화순군을 메디컬 클러스터 중심지역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토대로 2102억원을 증액 투자해 녹십자 백신공장 증설, GMP(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생산시설 구축 등 5개 신규사업을 5년간 추진한다. 경남 거창 외국어교육특구, 충북 괴산 청정고추산업특구는 특구지정 당시 계획했던 특화사업의 목적을 모두 달성해 해제했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지자체가 지역에 필요한 규제특례와 특화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