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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오늘…'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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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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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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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오늘] 홍콩 인기배우 겸 가수 장국영(장궈룽) 사망

장국영(張國榮·장궈룽)생존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장국영(張國榮·장궈룽)생존 모습./사진=머니투데이DB
13년 전 오늘…'만우절 거짓말처럼' 세상 떠난 장국영

"다리가 없는 새가 살았다고 한다. 늘 날아다니다가 지치면 바람 속에서 잠이 들었다. 평생 딱 한번 땅에 내려앉는데 그건 바로 죽는 날이었다."(영화 '아비정전'에서 주인공 아비의 대사)

13년 전 오늘(2003년 4월1일) 거짓말 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 느와르(1980년대 홍콩에서 만들어진 어두운 분위기의 범죄 영화)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배우 겸 가수 장국영(張國榮·장궈룽)의 사망 소식이었다.

믿기지 않는 소식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중국 언론사들의 만우절 이벤트라고 여겼다. 하지만 주요 외신 보도가 이어지면서 농담으로 받아들여졌던 소식은 사실이 됐다.

1년 이상 대중에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던 장궈룽이 이날 홍콩 센트럴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24층에서 떨어졌고 후송도중 숨을 거둔 것이다. 그는 "마음이 피곤해 세상을 사랑할 마음이 없다(感情所困無心戀愛世)"는 글을 남기고 팬들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장궈룽은 1956년 홍콩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음악 콘테스트에 참가해 입상한 후 TV에 출연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데뷔작 '홍루춘상춘'을 시작으로 몇 편의 영화에서 조연과 단역을 맡아 출연하던 그가 일약 스타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역시 오우삼(吳宇森·우위썬) 감독의 '영웅본색'(英雄本色·A Better Tomorrow) 시리즈 덕분이었다. 영웅본색은 홍콩의 암흑가를 배경으로 사나이들의 의리를 담은 영화다.

2011년 장국영의 투신 장소인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 호텔에서 사망 8주기를 기념해 팬들이 배치한 화환./사진=위키피디아
2011년 장국영의 투신 장소인 만다린 오리엔탈 홍콩 호텔에서 사망 8주기를 기념해 팬들이 배치한 화환./사진=위키피디아

영웅본색 시리즈는 아시아 전역의 극장을 장악했고 자연스럽게 장궈룽은 아시아 영화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게 됐다. 특히 그가 직접부른 영웅본색 주제곡 '당년정'(當年情)은 한국에서도 청·장년 남성들도 즐겨부를 정도였다.

장궈룽은 영웅본색 이후에도 '천녀유혼' '백발마녀전'을 비롯해 '아비정전' '동사서독' '종횡사해' '패왕별희'에서 열연을 펼치며 아시아를 대표하는 배우로 인정받았다. 당시 우리나라에서 모 초콜릿 CF에도 출연하며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990년 후반 홍콩 반환을 전후로 홍콩에서 활동하던 유명 배우와 감독들이 할리우드로 빠져나가는 상황에서도 장궈룽은 홍콩에 남아 홍콩영화계를 지켰다. 하지만 그는 2002년 개봉한 나지량 감독의 '이도공간'의 촬영을 마친 후 1년 이상 두문불출했고 결국 빌딩에서 투신하면서 세상을 떠났다.

장국영의 투신 이유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이란 발표가 나왔다. 하지만 사망 당시 홍콩 현지에선 동성연인과의 삼각관계, 타살설 등이 제기되기도 했다.

사망 나흘 뒤 진행된 추도식에선 당시 홍콩에서 유행하던 사스(SARS) 속에서도 세계 곳곳에서 수많은 팬들이 찾아와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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