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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자동 쪽방촌 살리는 '양말인형', 야구유니폼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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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형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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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4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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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50만원 버는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만드는 양말인형, KT위즈 유니폼 입은 캐릭터로 공식판매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만든 KT위즈 유니폼 양말인형. 가격은 1만원./사진=서울시
동자동 쪽방촌 주민들이 만든 KT위즈 유니폼 양말인형. 가격은 1만원./사진=서울시
1000여 명의 주민이 모여 사는 서울에서 가장 큰 쪽방촌인 동자동 주민들이 직접 만든 양말인형이 야구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KT위즈(wiz) 야구단의 캐릭터 상품으로 공식 출시돼 판매된다.

서울시는 ㈜KT와 협업으로 KT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인형을 개발하고 동자동 쪽방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양말인형 굿즈를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동안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KT위즈의 홈개막전은 오는 5일 열린다.

서울 소재 쪽방촌 주민들의 월평균 소득은 50만원 수준이다. 이중 51.4%가 근로능력이 없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수급자보다 비수급 빈곤층의 생활이 더 어려운 형편이다.

동자동 쪽방 주민들이 양말인형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4년부터다. 서울시는 ㈜KT와 손 잡고 지난 폐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쪽방주민을 위한 전국 최초의 복합 커뮤니티센터인 '동자희망나눔센터'를 열었다.

주민들의 양말인형 만들기는 종이접기, 노래교실, 건강체조교실 등과 함께 센터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하나로 시작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민 참여가 활발해지고 실력도 향상돼 참여주민들은 지난해 10월 서울시, ㈜KT,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아 별도의 공방으로 독립하게 됐다.
동자동 쪽방촌 살리는 '양말인형', 야구유니폼 입었다

주민들은 무료교육을 해주던 양말업체(㈜박군)의 도움으로 교보문고와 울산 현대백화점에 소량을 납품했고, 전주국제영화제, 홀가분마켓 같은 프리마켓에도 참여했다. 진천 생태숲의 다람쥐 캐릭터 인형을 납품하기도 했다.

주민들의 안정적인 자활을 지원하기 위해 ㈜KT 사회공헌 부서(CSV센터)에서 KT 소속 스포츠구단인 KT위즈의 캐릭터 상품 개발을 제안, 캐릭터 상품 제작과 판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양말인형은 홈구장인 수원KT위즈파크 내 위즈파크몰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원이다. 시는 향후 판매처를 보다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남원준 서울시 복지본부장은 “쪽방촌 주거취약계층에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는 KT와의 민관거버넌스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겠다”며 “동자희망나눔센터에서 주민들의 취미 활동으로 시작한 양말인형 만들기가 번듯한 일자리로 발전하게 된 이와 같은 사례를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고 사업모델도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남형도
    남형도 human@mt.co.kr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8년이 지난 지금도 그 마음 간직하려 노력합니다. 좋은 제보 언제든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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