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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발 '훈풍'…"제조업이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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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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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4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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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등 부동산 군불 효과 뚜렷, 올해 성장률 7% 가능 관측도…V자형 성장은 장담 못해

중국 부동산시장이 2선 도시까지 열기가 번지며 철강과 중공업 등 관련 업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보다 2분기 성장률이 더 좋아지며 7%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부동산시장이 2선 도시까지 열기가 번지며 철강과 중공업 등 관련 업종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일부에서는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보다 2분기 성장률이 더 좋아지며 7% 성장이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 경제가 서서히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부동산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며 제조업에까지 온기가 전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중국 경제관찰보는 이쥐부동산연구원을 인용해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같은 전국 30대 주요 도시의 3월 신규주택 거래면적이 2563만㎡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9% 늘었다고 전했다. 이는 역대 3월 신규주택 거래면적으로는 최고치다. 2563만㎡는 방 3개짜리 아파트(130㎡)기준 19만7150가구에 달한다. 선전을 뺀 29개 도시에서 고루 거래가 늘었다는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이다. 사실상 중국 전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2선 도시의 대표주자인 항저우는 3월 거래면적 증가율이 322%에 달했고, 텐진도 260%로 뒤를 이었다. 1선 도시 중 거래 열기가 덜했던 광저우도 3월에만 98만7100㎡가 거래되며 전달대비 200% 증가했다. 주택 가격도 전국 30개 도시 중 25개 도시에서 계속 오르고 있다.

◇2선도시까지 번지는 부동산 열기

전문가들은 특히 2선 도시의 부동산 열기가 달아오르는 것을 주목한다. 중국 정부는 경기 회복을 위해 올해 부동산 재고 해소를 핵심 경제정책으로 삼고 있다. 3월 2선 도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은 1825만㎡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6.4% 증가했다. 2010년 이후 최대치다. 2선 도시는 1선 도시에 비해 외지인 주택 구입 제한 같은 규제가 드물어 앞으로 거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이쥐부동산연구원은 “3월 들어 전국 부동산시장이 예상을 뛰어넘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며 “난징이나 샤먼, 쑤저우 같은 일부 도시는 12개월째 주택가격이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할 정도”라고 밝혔다.


◇철강 등 고전 업종도 경기 살아나


이렇다 보니 차갑게 식었던 일부 산업도 살아나고 있다. 철강업종이 대표적이다. 이날 21세기 경제보도에 따르면 3월 중국 철강업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49.7로 최근 2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철강업종은 중국의 대표적인 과잉생산 업종으로 구조조정의 주 타킷으로 꼽힌다.

국무원 개발연구중심 장리췬 거시경제 연구원은 “3월 제조업 PMI가 8개월만에 기준치인 50을 돌파했는데 개별 수치가 유난히 개선됐다”며 “철강 PMI는 물론 3월 신규수출주문지수는 50.2%로 최근 18개월 동안, 생산지수는 52.3%로 최근 9개월 동안 가장 좋은 수치”라고 밝혔다.

일부 생산 라인을 폐쇄했던 철강업체들도 다시 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허베이성의 철강업체 밀집지역인 탕산지구는 현재 용광로 가동률이 87%로 지난해 12월대비 10%p 높아졌다. 이곳 강뤼공사와 송팅철강 같은 업체들은 주문이 늘고, 가격도 올라가자 내달부터 열연강판 생산을 다시 하기로 했다.

일부 중공업 업체들의 3월 굴삭기 판매량도 지난해 같은 달대비 15% 이상 늘었고, 드릴 판매량은 50% 이상 증가한 곳도 있다. 중은국제연구공사 차오위엔정 대표는 “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띠며 건설분야와 연관이 깊은 철강이나 중공업이 회복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철강 가격 상승은 1분기 경제 회복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돈도 돌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말 협의 통화(M1)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4%p 늘며 이전 증가율 평균치인 10%p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보다 2분기 더 좋아진다


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최소 6.5% 이상’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교통은행은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6.8% 정도로 올해 연간으로 7% 성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국은행과 중국사회과학원도 1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6.6%, 6.7%로 내다보며 2분기에는 더 좋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 경기는 물론 GDP의 33.8%를 차지하는 제조업까지 개선된다면 이 같은 관측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선안홍위안증권 양청장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주요 업종별로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좋을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며 “경기 주기로 볼 때도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경제 안정기로 돌아서고, 2018년부터는 본격 상승기를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V자형 회복 여부는 아직 장담 힘들어


하지만 일부에서는 V자형 경기 회복은 아직 낙관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있다. 전체 투자의 60%를 차지하는 민간투자가 지난 1~2월 6.9% 성장하며 지난해 10.1% 증가율을 크게 밑돈데다 일선 기업들이 체감하는 수출 회복도 아직 추세적 전환으로 보기에는 이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중국 경제의 하행 압력은 여전히 높다”며 “기업과 가계의 채무가 늘면서 부실 채권도 증가하는 상황에서 대출 비중이 높은 부동산 시장에만 의존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시장도 거품을 빼고 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들린다. 최근 베이징시 주건부(주택·도시건설부)가 주택 가격을 허위로 올리는 부동산 중개업소에 대해 경고하자, 하루 사이에 임대가격이 ㎡당 10만~15만위안이나 하락한 것이 단적인 예다. 이들 주택은 학군이 좋다는 이유로 ㎡당 임대가격이 30만위안(5320만원)까지 치솟았다. 현재 베이징시 당국은 차오양구와 하이딩구, 통저우 등 베이징 관내 7개 지역 120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허위 가격 게재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일제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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