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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시 공모전' 수상작, 세로로 읽으니… '니가가라 하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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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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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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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수작 세로로 읽으면 ‘니가가라 하와이’…자유경제원 뒤늦게 ‘입상 취소’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 입상 수상작 ‘우남찬가’. 4일 이 시는 수상작품집에서 삭제됐다.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 입상 수상작 ‘우남찬가’. 4일 이 시는 수상작품집에서 삭제됐다.
'이승만 시 공모전’에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은 시 2편이 입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한 누리꾼은 보수단체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개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 ‘우남찬가’라는 제목의 시를 응모해 입선을 했다는 사실을 자신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했다.

시에는 ‘리승만 대통령 우리의 국부여’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며’ ‘자유민주주의의 기틀을 잡으셨다’와 같이 이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시의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으면 다른 내용이 나타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우남찬가’의 각 행 첫 글자를 세로로 이어서 읽으면 ‘한반도분열 친일인사고용 민족반역자 한강다리폭파 국민버린도망자 망명정부건국 보도연맹학살’이라는 내용이 등장한다.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 4일 이 시는 수상작품집에서 삭제됐다.
자유경제원이 주최한 ‘이승만 시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 ‘To the promised land(약속의 땅으로)’. 4일 이 시는 수상작품집에서 삭제됐다.
누리꾼들은 최우수상을 받은 시에도 숨겨진 의미가 있다는 것을 찾아냈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To the Promise Land’(약속의 땅으로)는 ‘International leader, Seung Man Rhee/Greatness, you strived for/A democratic state was your legacy’(국제적인 지도자 이승만/당신이 갈망했던 위대함/민주주의 국가는 당신의 유산)와 같은 이승만 전대통령을 높이는 구절이 쓰여 있다.

최우수작도 각 행의 앞 글자만 따서 읽으면 다른 문장이 된다. 총 14행인 시의 첫 알파벳을 이어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가라 하와이)라는 문장이 만들어진다.

이 전 대통령을 기리는 시 공모전에 입상한 작품 2편이 그를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사실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자유경제원은 4일 해당 작품의 입상을 취소한다는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자유경제원은 “입상 취소된 두 글은 첫 글자를 세로로 읽을 경우 이승만 대통령을 폄훼하는 내용을 고의적으로 담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포함한 강력한 대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두 작품은 모두 자유경제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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