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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접은 더민주 "안개처럼 사라질 정당에 투표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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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경기)=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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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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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유권자들에게 몰아주기 투표 호소.."당선될 2번 후보에 투표해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진행된 거리유세에서 단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관 후보(분당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병욱 후보(분당을), 박경미 후보(비례 1번)/사진=최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진행된 거리유세에서 단체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병관 후보(분당갑),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김병욱 후보(분당을), 박경미 후보(비례 1번)/사진=최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단일화' 대신 '몰아주기 투표' 촉구에 나섰다. 야권연대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더민주 후보들에게 몰표를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방식으로 유세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더민주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수도권 지원유세에 나섰다. 서울 광진구, 경기도 성남·용인·수원·군포·안양시 등지를 방문하며 현지 후보들과 거리 유세를 했다.

김 대표의 발언에서 '단일화'는 사라졌다. 그는 이날 진행된 연설에서 단 한 차례도 단일화를 촉구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그는 최근 호남방문까지만 해도 "싸울 대상은 야당이 아니라 새누리당 정권"이라며 국민의당을 설득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을 해왔다.

이날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단일화를 촉구하는 대신 유권자들에게 더민주에 대한 몰표를 주문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투표지 후보 이름 옆에 '사퇴'가 표기돼 실질적 야권연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마지노선'인 이날까지도 수도권 연대가 지지부진 한 것에 따른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김 대표는 서울 광진구 전혜숙 후보(광진갑) 사무실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집권여당의 오만을 저지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수권정당이 어느 당이냐는 것을 수도권 유권자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더민주 후보들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한 셈이다.

유세현장에서는 정부여당과의 1대1 구도를 염두해 둔 듯한 발언만 이어졌다. 정부여당의 정책을 비판하고, 더민주의 경제민주화 방침만 설명했을뿐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방문한 지역 대부분이 야권 단일화가 되지 않은 지역임에도 더민주와 새누리당에 대한 언급만 했다.

김 대표는 성남시 분당 로데오거리에서 "4·13총선은 지난 8년간 새누리당 정권의 경제 정책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그간의 배신의 경제를 심판하는 것"이라고 정부여당에 대해서만 비판의 날을 세웠다.

용인시 죽전역 인근에서 진행된 유세에서는 "더민주는 경제정당, 서민을 위한 정당, 수권정당"이라며 "우리가 이번 총선에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고 내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만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를 약속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김진표(수원무),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백혜련(수원을), 이찬열(수원갑) 후보(우측부터)가 4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경민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김진표(수원무), 김영진(수원병), 박광온(수원정), 백혜련(수원을), 이찬열(수원갑) 후보(우측부터)가 4일 경기도 수원 팔달구에서 열린 거리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경민 기자

김 대표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야 야권 단일화에 대해 "더이상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국민의당이라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고서 선거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에 대해 철저한 무시 전략으로 나서며 여당과의 1:1 구도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당을 분열하고 나간 사람들하고 단일화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단일화가 가능하다면 당을 통합하자고 했을 때 가능했을 것"이라며 "당 통합에 반대하는 사람을 데리고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공상에 불과하다"고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재차 비판했다.

후보들도 때늦은 단일화 보다는 몰표받기에 더 신경을 썼다. 거리유세를 진행한 한 당직자는 방문한 지역마다 유권자들에게 "안개처럼 사라질 정당에 투표를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후보(수원무)는 수원시 팔달구에서 열린 수원지역 후보 합동 유세 현장에서 "야당의 분열로 수원 5개 선거구의 어느 한 후보도 당선을 장담할 수 없다"고 진단하면서도 "마지막 방법으로 여러분들이 단일화 시켜줘야 한다. 투표로 사실상 당선 가능한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후보(수원을)도 "야당이 분열돼있는데 당선될 수 있는 후보 기호2번에 투표해달라"며 "경기도 최대 도시 수원에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 더 큰 수원을 위해서라도 표를 몰아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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