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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절벽 성동조선…수출입은행 비상계획 수립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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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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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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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살리기 위해 삼성重과 경영협력 맺었지만 양사 모두 1분기 수주 '제로'

수주절벽 성동조선…수출입은행 비상계획 수립하나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의 '수주 절벽'에 다급해졌다. 삼성중공업과 경영협력을 맺어 성동조선을 되살려볼 생각이었지만 수주가 이뤄지지 않아 비상계획 수립이 불가피해졌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 기업 구조조정부문 실무진들은 지난 14~15일 인도를 방문, 인도 5대 선사와 인도 수출입은행장을 면담했다. 성동조선이 올해 신규 수주가 전무한 가운데 그나마 선박 수요가 다른 국가보다 많은 인도에 발주를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양측은 인도 현지에서 선박을 일부 건조하는 조건으로 발주를 받는 방안을 포괄적인 수준에서 논의했다. 실낱같은 희망을 갖고 인도까지 갔지만 수주 가뭄이 이른 시일내에 해소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과 삼성중공업은 다음주 예정된 3개월만의 경영협의회에서 비상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계획의 내용은 확정된 게 없지만 고정비 절감을 위한 조치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주 가뭄 탓에 '삼성중공업과의 경영협력협약'을 성동조선 구조조정 방안으로 내세웠던 수출입은행도 난감해졌다. 수출입은행 주도로 성동조선은 지난해 9월에 삼성중공업과 4년간의 경영협력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은 지난 1월부터 발효됐다.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 신규 수주 발굴을 돕고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물량을 성동조선에 배당해 이익을 낸다는 구상이었다. 이덕훈 수출입은행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에서 "성동조선은 삼성중공업과의 경영협력으로 구조조정 방향이 결정됐다"며 "곧 성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출입은행의 기대와 달리 성동조선은 물론 삼성중공업조차 올 1분기 수주가 전무하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성동조선 채권단에 7200억원을 추가 지원을 요청하며 2019년까지 성동조선이 정상화될 것이란 실사 보고서를 근거로 들었다. 당시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의 올해 신규 수주를 20여 척으로 전망했다. 올해 수주 실적이 전망을 크게 하회하며 수출입은행의 구조조정 방안은 근본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산업 구조조정이 미온적이었다는 비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한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조선사 부실의 근본 원인은 국내 조선사간 저가 수주와 과당 경쟁, 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에 있기 때문에 중형조선사는 일찌감치 통합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수년째 통합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중형조선사들의 주채권은행이 각기 다른 탓에 매번 아이디어 차원에 그쳤다.

STX조선(주채권은행 산업은행)과 성동조선의 합병, SPP조선(주채권은행 우리은행)과 성동조선의 합병 등은 논의도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무산됐다. 그러는 동안 각 조선사별로 채권단이 수조원씩을 지원했다. 주채권을 맡은 국책은행간 이견을 상위의 콘트롤타워에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중소형사 구조조정은 이미 채권단내에서 정리가 끝난 문제”라는게 최근까지 금융당국의 입장이었다.

한편, 성동조선은 2003년에 설립된 이후 급성장했지만 전세계적인 경기 둔화에 따른 조선업황 악화의 직격탄을 맞으며 2011년에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채권은행 경영관리)을 체결했다. 자율협약 후 채권단이 성동조선에 지원한 돈은 지난해 새로 지원하기로 한 7200억원을 포함해 약 3조원에 육박한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6년 4월 21일 (18:54)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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