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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해진 와타나베 부인…'성장주' 투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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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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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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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역풍 등 영향…실적 불확실성에 눈에 보이는 성장에 투자

'와타나베 부인'(일본 개인투자자)이 대담해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와타나베 부인들이 일본 증시에서 토요타, 소니, 소프트뱅크 등 주요 기업 대신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등 소형 성장주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온라인금융과 로봇, 생명공학, 헬스케어 같은 부문이 대표적이다.

마더스지수-토픽스지수 변동률 추이(단위: %, 2015년 4월23일=0 기준)/그래프=블룸버그
마더스지수-토픽스지수 변동률 추이(단위: %, 2015년 4월23일=0 기준)/그래프=블룸버그
이에 따라 일본 주요 기업들이 포진해 있는 도쿄 증시의 토픽스지수는 올 들어 10%가량 떨어졌지만 211개의 고성장·신흥기업이 들어 있는 마더스지수는 38% 치솟아 9년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마더스지수에는 올해 250-750% 폭등한 종목이 있을 정도다. 생명공학 업체인 그린펩타이드, 로봇 업체인 사이버다인과 같은 종목은 하루 거래액이 일본 3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미쓰비시도쿄UFJ나 자동차회사 닛산, 전기전자기업 히타치를 웃돈다.

최근 몇주 동안 일본 온라인 증권사 거래에서 마더스지수 종목이 차지한 비중은 30-40%에 달했다.

FT는 마더스지수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오사카 증권거래소가 마더스지수 선물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전했다. 선물거래는 올해 중반께 시작될 전망이다.

전통적으로 안정을 추구해온 와타나베 부인이 우량주나 가치주 대신 투자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성장주로 눈을 돌린 건 아베노믹스의 역풍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아베노믹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경기부양책으로 엔화 약세(엔저) 정책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가 수출을 주도하는 대기업에만 이롭다는 비판이 많았다.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수입 물가가 올라 일본 경제에서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화는 최근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한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추가 통화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강세로 돌아섰다. 엔/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125엔을 웃돌았지만 최근 107엔대까지 떨어졌다. 엔저 공세 덕분에 사상 최대 수익을 올려온 일본 기업들의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다.

케시 마쓰이 골드만삭스 투자전략가는 일본 투자자들이 소형주에 집중하게 된 건 실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눈에 보이는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마더스지수의 종목들은 일본 100대 기업보다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높을 뿐 아니라 엔화 강세(엔고)에 덜 민감하고 내수 의존도는 더 높다고 지적했다.

와타나베 부인들 사이에서 마더스지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건 외국인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FT는 지난해 11월 이후 도쿄 증시에서 7조5000억엔(약 78조원)어치를 투매한 외국인이 토픽스지수의 추락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마더스지수가 글로벌 자본에 휘둘릴 날도 머지 않았다고 했다.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지난주에 170억엔으로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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