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의 '경제 드림팀'…구조조정·저출산 문제 등 집중논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어린이집을 찾아 어린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6.4.22/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당 안팎의 경제전문가들을 초청, 가칭 '경제특별위원회'를 꾸린다. 최고의 경제전문가들을 초빙하기 위해 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가 직접 인선을 챙기고 있다. 위원회에서는 구조조정 문제와 저출산 문제 등 경제정책 전반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더민주는 22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김종인 당 비대위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앞으로 전문가들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우리나라 경제 전반을 놓고 봤을때 어떻게 가야하겠다 하는 우리 나름대로의 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는 대기업 위주의 경제정책으로는 더이상 우리 경제의 성장·발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위원회에서 경제 정책 전반을 검토해 당의 경제정책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광온 더민주 대변인은 "최대한 좋은 분들을 모시기 위해 좀 더 시간을 가질 것"이라며 "김종인 대표가 직접 인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제특위에서는 우선 최근 부각되고 있는 기업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논의들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대표는 "정부 스스로가, 면밀하게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제대로 된 구조조정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 해줄 것을 바란다"며 "그것에 따라 우리가 협력할 것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최근 조속한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적절한 실업 대책이 마련될 경우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바 있다. 박 대변인은 "야당에게는 실질적 집행력이 없기 때문에 정부가 안을 마련해 오면, 그것을 가지고 논의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특위에서는 이와 함께 저출산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어린이집을 찾아 "더민주가 우리나라 전반적으로 경제정책 전반을 다룰 때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하면 출산률을 가급적 높이느냐가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나라가 제일 걱정스러운 게 앞으로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라며 "노동력이 감소하면 여성인력들이 대체인력으로 투입돼야 하는데 여성인력이 투입되려면 자녀를 어떻게 집에다 두고서 일자리 갈 수 있느냐를 걱정하기 때문에 제일 중요한 것이 어린이집을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는 이번 총선 기간 국민연금을 공공임대주택과 보육시설 확충에 투자하는 방안을 공약한 바 있다. 김 대표가 이날 어린이집을 찾은 것도 이같은 공약을 재차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에게 제시했던 '경제'라는 화두를 구체화시키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박광온 대변인은 "김 대표께서 총선과정을 통해 국민들께 경제가 문제라는 걸 확실히 각인시켰는데 구체적 내용을 무엇으로 채울지 지금부터 보여줘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며 "앞으로 공약 실천단을 구성해 이같은 행보들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