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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단, 다음주 자율협약 개시 여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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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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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4.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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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현대상선처럼 '조건부' 자율협약 형태로 수용 여부 논의할 듯

한진해운 채권단, 다음주 자율협약 개시 여부 논의
한진해운 (12원 상승26 -68.4%)이 22일 자율협약(채권은행 공동관리)을 신청했다. 채권단은 다음주 중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한다.

한진해운과 한진해운 모기업 대한항공은 22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을 채권단에 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 측은 이르면 오는 25일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에 자율협약을 공식적으로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6월말 19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와 늦어도 다음달 초 전엔 구조조정 방안을 결단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을 받은 게 아니라 수락 여부를 확정할 수 없다"면서도 "현대상선 처럼 조건부 자율협약 방식이라면 자율협약을 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달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처럼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등 비협약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 협상을 병행하기로 한다면 은행권도 자율협약을 받아줄 수 있다는 얘기다.

25일께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한다면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다음주 중반 채권단 설명회를 열어 자율협약 신청을 수용할지 여부를 논의하게 된다. 이 경우 용선료 인하 협상 진행을 전제로 당분간 이자와 원금 상환을 우선 유예해 주는 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 출자전환 등 본격적인 채무재조정은 현대상선의 경우처럼 용선료 인하를 전제로 단행해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진해운 내부의 '위기감'이 현대상선만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어 자율협약 수용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또다른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실사 결과 한진해운의 상황이 현대상선 나을게 없음에도 한진해운 내부의 위기감은 현대상선만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놨다. 용선료 인하 의지 등을 충분히 내보이지 못할 경우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현대상선 채권단이 제1차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열어 자율협약을 공식적으로 수용한 건 현대상선이 지난 2월 초 현대증권 매각을 포함한 고강도 자구안을 발표하고 해외 용선주들과 본격적인 용선료 인하 협상에 나선 뒤 약 2달 후다. 전례에 비춰 보면 한진해운 측이 현대상선에 상응하는 자구안을 동반해야 자율협약 신청을 수용해 줄 가능성이 높다는게 채권단 안팎의 시각이다.

한진해운의 부채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현대상선(4조8000억원)에 비해 더 많다. 반면 현대증권으로 1조원을 확보한 현대상선과 달리 매각할 자산은 많지 않다. 한진해운이 런던사옥, 상표권 매각 등을 모두 단행해도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은 총 5000억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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